소비자 보상 방안 ‘고객신뢰 위원회’서 검토
고객 안심 서비스 위해 정보보호 투자 강화
![24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T 일일 브리핑에서 임봉호 SKT MNO 사업부장이 신규 영업 재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재희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6/247137_146774_5715.jpg)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 SK텔레콤(SKT)이 24일 2600여개 대리점의 신규 영업을 전면 재개한 것을 시작으로 피해 보상안과 신뢰 회복 방안도 빠르게 내놓겠다고 밝혔다.
사이버 해킹 사태로 50일간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하며 신규 가입자를 받지 못했던 대리점의 영업 정상화를 지원하는 한편 정보보호 투자 강화, 고객 보호 서비스 개선안도 조속히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이같은 방안을 설명했다.
이날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브리핑에서 "신규 유심 예약자에 대한 교체는 대부분 완료됐고 새 예약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지정해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전날(23일) 하루에만 3만명이 유심을 교체했으며 지금까지 누적 교체자는 934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SKT는 앞서 유심 해킹 사태가 발생한 이후 4월 28일부터 예약자 대상으로 유심 교체 활동을 지속해왔다. 다만 가입자 전체(약 2500만명)중 약 37%만 유심 교체를 완료한 상황으로 남은 가입자들의 유심 교체 서비스를 위해 재고 물량을 지속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7~8월에 걸쳐 유심 1000만개를 추가 확보해 수급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는 당분간 유심 교체 활동을 병행하는 한편 고객 신뢰 회복 방안과 대리점 보상안, 위약금 면제 등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리점 보상안은 빠르면 이번주 중 마무리해 다음달부터 시행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임봉호 SKT MNO 사업부장은 "저희가 (대리점) 간담회 등을 통해 충분히 종합적인 의견을 들었다"라며 "영업 정지 기간과 유심 교체 등에 대한 (대리점의) 노력 등을 감안해 지원할 계획이고 이번주 목, 금에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SKT는 최신 플래그십폰을 대상으로 3만원대 저가 요금제에도 80만원대 지원금을 대리점에 지급해왔다. 이같은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며 가입자 이탈 방지와 대리점 영업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고객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해 김 센터장은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보보호 투자 강화, 고객 보호 서비스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SKT 유심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50여만명은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로 이탈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SKT가 뺏긴 가입자를 되찾기 위한 공격적인 영업을 단행하면서 올 3분기 마케팅 비용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SKT는 이날 브리핑에서 마케팅 비용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부가 규제해온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다음달 폐지되면 시장 상황이 어떻게 바뀔 지 불확실한 만큼 그에 맞춰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임 부장은 "7월에 갤럭시 폴더블폰 출시, 단통법 폐지, 9월 아이폰 신제품 출시 등 이벤트가 많다"라며 "특히 단통법 폐지 이후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가 조금 어렵기 때문에 시장의 경쟁 강도에 따라 (마케팅비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T는 신규 영업을 재개함에 따라 그간 유심 교체 현황을 보고했던 일일브리핑 체제를 이번주를 끝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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