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승용차·오락문화 등을 중심으로 민간 소비 0.5% 증가
건설·설비투자는 여전히 ‘마이너스’(-) 늪에서 못 벗어나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6%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7/249181_148928_65.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침체됐던 한국 경제가 소비 회복·수출 효조 등으로 올해 2분기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예상치(0.5%)보다 반등 폭이 0.1%포인트 높았지만, 건설·설비투자는 여전히 역(-)성장을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를 기록했지만, 2분기 -0.2%로 크게 하락했다. 3분기(0.1%)와 4분기(0.1%)는 정체된 모습을 보였고, 올해 1분기(-0.2%) 다시 하락했다.
다행히 올해 2분기에는 0.6% 성장세를 보였다. 부문별로 민간 소비가 승용차·오락문화 등을 중심으로 0.5% 증가했고,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위주로 1.2%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4.2% 불었다. 수입의 경우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3.8%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수출보다 낮았다.
이와 반대로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 부진과 함께 1.5%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와 선박 등 운송 장비 위주로 1.5% 줄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과 내수가 각 0.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순수출과 내수가 0.3%포인트씩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이 중 내수의 기여도가 1분기(-0.5%포인트)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내수 부문에서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의 기여도가 각 0.2%포인트로 성장률 상승을 이끈 반면에 건설투자(-0.2%포인트)·설비투자(-0.1%포인트)는 성장률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위주로 2.7% 늘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업·부동산업 등이 회복되면서 0.6%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4.4%를, 전기·가스·수도업도 전기업을 중심으로 -3.2%를 기록했다. 농림어업도 어업 부진 등으로 1.4% 하락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1.3%를 기록하면서 실질 GDP 성장률(0.6%)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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