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8곳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 0.8%→0.9%로 0.1%포인트 높아져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안정성, 확장 재정 기조에 긍정적 평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 8곳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월 말 평균 0.8%에서 6월 말 0.9%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서울 명동 거리.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7/247896_147542_5124.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한국 경제가 올 한해 ‘저성장의 늪’에 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 8곳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월 말 평균 0.8%에서 6월 말 0.9%로 0.1%포인트 높아졌다.
바클리(1.0%→1.1%),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0.8%→1.0%), UBS(1.0%→1.2%) 등이 전망치를 조정하면서 평균치가 상승했다.
골드만삭스(1.1%), 노무라(1.0%), HSBC(0.7%), 씨티(0.6%), JP모건(0.5%)의 전망치는 그대로 였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의 당해 연도 성장률 전망 평균치가 높아진 것은 2024년 2월(2.1→2.2%)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지난달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안정성을 비롯해 이후 이어지고 있는 적극적인 확장 재정 기조, 미국·중국의 무역 갈등 완화에 따른 수출 개선 기대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로 내수 경기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초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추경 패키지가 올해 성장률을 약 0.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예상보다 늦출 수 있는 점은 한국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는 변수로 지목했다.
최근 한국은행도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가계대출이 8~9월 중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가 주택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28일 한국은행은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10일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별도의 경제전망 제시는 없이 기준금리만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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