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제조해야 면제"…구체적인 부과 시기 언급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어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반도체에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우리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칩와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이어 “미국 땅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거나 건설 중이라면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관세의 구체적인 부과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반도체와 칩에 대해 별도의 (관세) 범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발표 시점은 “다음 주나 그쯤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주 반도체 관세 관련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게는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풀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큰 제품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6억달러(약 14조7천억원)였다.

명목상으로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 비중은 7.5%로, 중국(32.8%)이나 홍콩(18.4%), 대만(15.2%), 베트남(12.7%)보다는 낮다. 그러나 조립·가공 등의 이유로 대만 등 다른 국가를 거쳐 미국에 수출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 향후 한국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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