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 발간
소비 심리 개선에 낙관적 의견 제시…美 관세 부과는 우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내고, “최근 한국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후 첫 주말인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 한 가게에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내고, “최근 한국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후 첫 주말인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 한 가게에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목표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한 가운데 소비심리 개선과 함께 카드결제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통해 “최근 한국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정책 효과 등으로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향후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7월 21일부터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비롯해 1·2차 추경 효과가 반영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올해 1월부터 ‘하방 압력 증가’ 등 표현으로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후 6월 ‘증가’라는 단어를 뺐고, 지난달부터는 ‘소비 심리 개선 등 긍정적 신호’라는 문구를 넣었다.

특히 이달에는 소비 심리 개선이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고 판단하는 등 이전보다 더욱 낙관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정부가 발표하는 속보성 지표에 따르면 올해 7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월(6.8%)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또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36.2% 증가했으며, 올해 1월(39.7%) 이후 6개월 만에 30%대 증가율로 올라섰다.

소비 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6월보다 2.1포인트 올랐고,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소매판매는 내구재(-1.6%)에서 감소했지만, 준내구재(4.1%)·비내구재(0.3%)에서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정부는 “7월 소매판매는 소비자심리지수 개선, 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승용차 내수 판매량 증가세 둔화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건설 경기 불황과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수출 둔화가 한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추경을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지역경제 등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기업 피해지원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