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라운지, ‘2025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공연
![지난 8일 극단 드라마라운지 ‘2025 꿈다락 문화예술학교’의 발표회 무대를 마친 시니어 1기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극단 드라마라운지]](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8/251108_150931_1212.jpg)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우리 사회의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선 오늘, 시니어 세대들이 새로운 도전과 자기표현의 장을 찾아 무대 위에 오르며, 삶의 후반전을 보다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극단 드라마라운지가 운영하는 연극 기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그런 변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 단체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의 ‘2025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사업 운영단체로 선정되어 청년과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1기 프로그램에서 시니어팀은 9회차 수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니어들은 젊은 날의 추억, 자녀와 함께한 시간, 시대적 굴곡 속에서의 생존 등을 연극적 놀이와 즉흥극, 노래, 그림 활동을 거쳐 입체 낭독극으로 무대에 올렸다.
한 참여자는 “집에만 있다가 나와서 활동하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는 “동료 배우들의 열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들의 연극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세월 속에 묻어둔 이야기를 세상과 다시 나누는 과정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청년팀과 시니어팀이 서로 다른 주제를 다루면서도 관객에게 공통된 울림을 주었다는 것이다. 청년들은 자기 성찰과 치유의 과정 끝에 1인극을 올렸고, 시니어들은 회상의 여정을 낭독극으로 풀어냈다.
무대를 찾은 한 30대 여성 관객은 시니어팀 공연을 보고 “할머니가 떠올라 공연 내내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은 청년 공연에 대해 “나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아 위로와 공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모집 중인 2기 프로그램은 ‘세대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시니어 대상 ‘다시, 이야기하다(Remember)’ 과정은 9월 10일부터 마포구립서강도서관에서 9회차로 열리며, 참가자들은 자신의 삶을 재해석해 최종적으로 입체 낭독극을 무대에 올리게 된다.
단순한 연극 수업을 넘어, 시니어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세우는 ‘삶의 재발견 프로젝트’다.
극단 드라마라운지 관계자는 “연극은 개인의 삶을 돌아보고 타인과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한다”라며 “1기에서 확인한 성과를 바탕으로 2기에서도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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