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상승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 기록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소맥’ 미팅 후 삼성전자·현대차 주가 강세
엔비디아, 한국에 14조원 규모 GPU 26만장 공급 발표

코스피가 사흘째 올라 사상 첫 4,100대에서 장을 종료한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사흘째 올라 사상 첫 4,100대에서 장을 종료한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한 첫날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4100포인트 고지를 점령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0.61포인트(0.50%) 상승한 4107.5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4100선을 돌파한 것은 1980년 1월4일 기준 100에서 출발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64포인트(0.09%) 하락한 4083.25로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름폭을 늘리면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투자주체별 동향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2025억원·5989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8142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종목별로 보면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소맥’ 미팅을 가진 삼성전자(+3.27%)와 현대차(+9.43%)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 2010년 이후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모처에서 ‘깐부(친한 친구)’를 맺으며 돈독한 유대관계를 뽐냈다.

젠슨 황 CEO는 “한국에 줄 선물보따리가 있다”고 언급한 후 한국에 최대 14조원 규모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26만장 공급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AI 인프라 초거대 동맹’을 출범시켰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주요 4대 그룹, 네이버·LG 등과 함께 AI 팩토리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력으로 한국은 총 GPU 보유량이 6만5000개에서 30만개 이상으로 크게 증가해 글로벌 AI 리더 국가로 도약할 기반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엔비디아는 AI 시대를 내다본 혁신 기업”이라며 “양사 협력으로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들의 월말 달러 매도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2.1원 하락한 1424.4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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