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 전문가 간담회’ 개최
세제 개편 등 꾸준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 강조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 왼쪽 네번째)과 시장전문가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10/255578_155703_554.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가 내년에 5000포인트 돌파까지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이병건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진국 한국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참석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향후 코스피가 4500 안팎에서 경우에 따라 그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종형 키움증권 센터장은 “앞서 코스피 지수 전망을 나름 높여서 했는데도 생각보다 빨리 도달했다”며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된다는 가정 하에 내년 상단을 4500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내년 코스피 등락 범위로 3500~4500을 제시하면서 4500 달성을 위한 세 가지 조건으로 ▲미국 시장의 유동성과 인공지능(AI) 투자 강세 기조 유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세 지속 ▲정부의 꾸준한 시장 부양 노력 등을 제시했다.
최광혁 LS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이익 추정치가 빨리 올라감에 따라 내년 상반기 전망치를 4400~4600으로 재산정했다”며 “다만, 내년 미국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경우 미국에서 환율 문제를 건드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현재보다 20% 이상의 시가총액 증가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센터장은 “코스피가 이미 전망치 범위 상단에 와버렸는데 여기서 20% 정도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한 배경으로 절반이 글로벌 추세, 절반이 국내적 요인이 작용했으며, 국내적 요인의 3분의 2가량은 반도체 호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고태봉 iM증권 센터장은 자본시장이 반도체 중심으로 양극화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낙수효과가 성장을 만드는 데 쓰이고, 모든 국민이 주식시장을 통해 부의 상승이 가능하다고 신뢰한다며 5000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센터장들은 코스피 5000시대로 도약하기 위해선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찬 센터장은 “현재 반도체 중심으로 일부 기업의 실적이 좋으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잘하고 있다는 산업의 범위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기업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정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회에서 지배구조 개편안이 처리될지,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이뤄질지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두 가지가 잘 처리될 경우 투자자의 신뢰를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병건 센터장은 “많은 투자자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많이 이용하고 있으나, 배당소득을 제대로 못 누리는 부분이 있다”며 “투자자의 기대가 꺾이지 않도록 세제를 비롯한 종합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이 일시적인 반등이 아니라 코스피 5000시대를 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거래소도 함께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이사장은 “가치평가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물론이고, 세제 개편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규 투자자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신규 상품을 계속 도입해 해외투자자의 관심과 국내 투자자의 신규 진입을 늘리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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