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엔비디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독점공급에 힘입어 하늘을 향해 치솟던 SK하이닉스가 4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최근 1년간 주가가 200%이상 급등한 게 이유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공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4일부터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정 예고 사유는 ▲최근 1년간 주가가 200% 이상 상승했고 ▲최근 15일간 시세영향력을 고려한 매수 관여율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율이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정하는 기준 4일 이상 초과 등이다.
이 두 가지 조건이 유지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오는 17일까지 최근 15일 중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하면 정식으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 급등 등으로 투자 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단계 순으로 지정되는데 투자경고나 투자위험 단계에서는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3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451조3615억원으로 코스피 전체의 약 13%를 차지했다. 최근 3분기 호실적 발표와 함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이후 협력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한층 달아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57% 급등했다. 전일에는 62만원도 뛰어넘었다.
하지만 투자주의종목 지정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이날 주가는 장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전 거래일 대비 5.32%(3만3000원) 빠진 58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SK하이닉스 외에도 효성, LS일렉트릭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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