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테마 집중형 상품, 10월 신규 상장 ETF 상품 중 절반 차지
IBK투자증권 “압축형 테마 상품 확산, 변동성 노출 리스크 내포” 강조

금융투자업계·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0월 새롭게 상장된 12개의 ETF 중 6개 상품이 특정 테마에 맞춰 일부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이른바 ‘테마 집중형 상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 조선, 증권 등에 투자하는 가상의 이미지. [사진=DALL·E]
금융투자업계·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0월 새롭게 상장된 12개의 ETF 중 6개 상품이 특정 테마에 맞춰 일부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이른바 ‘테마 집중형 상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 조선, 증권 등에 투자하는 가상의 이미지. [사진=DALL·E]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지난달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한국 증시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수익률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수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대거 출시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0월 새롭게 상장된 12개의 ETF 중 6개 상품이 특정 테마에 맞춰 일부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이른바 ‘테마 집중형 상품’이었다.

해당 상품명은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 ▲RISE 글로벌게임테크TOP3Plus ▲RISE 미국고배당다우존스TOP10 ▲SOL 미국넥스트테크TOP10액티브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 ▲KODEX K조선TOP10 등이었다.

이들 ETF는 전력·조선·증권 등 투자 분야와 집중 투자할 종목들의 수를 조합해 상품명이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예로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는 전력기기에 대한 높아진 시장 관심을 반영해 출시됐다. 이달 6일 기준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 ELECTRIC 3개 종목에 7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또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는 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에 3개 종목에, KODEX K조선TOP10은 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4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이처럼 소수 대형주 중심의 테마 집중형 ETF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100위권의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연초 대비 전날 74.5%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중형주 지수(40.2%), 코스피 소형주 지수(16.7%)의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확연한 격차를 보인다.

ETF는 기본적으로 분산 투자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다만, 최근 강세장의 편승 효과를 높이고, 상품 홍보에도 유리해 테마 집중형 ETF 출시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테마 집중형 상품 투자에 대해 유의할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운용사들이 ‘톱(TOP)3’·‘TOP10’과 같은 형태의 소수 종목 집중형 구조를 도입하면서 시장의 대형주 쏠림이 강화되고 단기 모멘텀도 확대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압축형 테마 상품의 확산은 변동성 노출 리스크를 내포하고 구성 종목의 개별 이벤트에 따라 성과 편차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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