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친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
인도 코친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

【뉴스퀘스트=김어진 기자】 HD현대는 정기선 회장이 12일 경기도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하딥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만나 조선·해양 분야 전반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구란갈랄 다스 주한 인도대사를 비롯해 에샤 스리바스타바 석유천연가스부 차관보, 락쉬마난 해운수로부 차관보, 아룬 쿠마 싱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 회장, 마두 나이르 코친조선소 회장, 스실 쿠마 싱 구자라트주 딘다알 항만청장 등 인도 조선·해운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기선 회장은 “HD현대는 인도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인도 조선산업 발전을 돕는 최고의 파트너가 되겠다”며 “글로벌 조선·해양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HD현대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푸리 장관은 “HD현대는 인도의 해양 비전을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동반자”라며 “양측의 정기적 교류를 통해 협력 관계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인도 대표단은 정기선 회장의 안내로 HD현대의 선박 설계·건조 기술과 스마트 조선소 운영 시스템 등을 살펴보며, 인도 조선업의 역량 강화와 선대 확대, 기술 고도화를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인도는 해운·항만·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자립화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상선 1500척을 2500척 규모로 확대하고, 글로벌 5대 조선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상태다. 이를 위해 약 240억 달러(약 35조 원)를 투입할 계획이며, 지난 10월에는 신조 발주 확대를 위해 80억 달러 규모의 지원 정책도 발표했다.

HD현대는 지난 7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와 ▲설계 및 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력 역량 강화 등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협력 범위를 함정 사업까지 넓히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인도 대표단은 14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해 상선 및 특수선 건조 야드를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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