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many) 참석자들, “현 기준금리 유지하는 게 바람직” 의견 제시
제롬 파월 의장도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 아냐” 언급한 바 있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many) 참석자들은 각자의 경제 전망에 비춰볼 때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월 연준 의장 회견 바라보는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연합뉴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many) 참석자들은 각자의 경제 전망에 비춰볼 때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월 연준 의장 회견 바라보는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9일(현지시간) 공개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many) 참석자들은 각자의 경제 전망에 비춰볼 때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several) 참석자들은 경제 상황이 각자의 예상에 맞게 변화할 경우 12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동결’ 의견 비율이 ‘인하’ 의견보다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다음달 회의에서 어떤 정책 결정이 가장 적절할지에 대해 매우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10월 FOMC 회의가 열린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금리결정에 대해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이는 당시 회의에서 표출된 ‘동결’ 우세 분위기를 반영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10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낮췄다. 투표권을 가진 12명 위원 중 다수가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했다.

다만, 스티브 마이런 이사는 0.50%포인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 의견을 제시했다.

또 슈미드 총재 외에 동결 의견에 동조한 다른 위원들이 추가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FOMC에서는 ‘거의 모든’(almost all) 참석자가 오는 12월 1일부터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중단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사록은 “지급준비금(지준)이 ‘충분한’(ample) 수준에 이미 도달했거나 그 수준에 도달해가고 있다는 평가에 따라 거의 모든 참석자가 12월 1일부터 자산 축소를 종료하는 게 적절하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QE)의 반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연준은 은행 지급준비금 공급이 양적완화 시기의 ‘풍부한’(abundant) 수준에서 축소돼 ‘충분한’(ample) 수준을 다소 웃도는 수준에 도달하면 양적긴축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해왔다.

최근 월가 일각에서는 미국 단기자금시장에서 익일물 초단기 금리인 SOFR(무위험지표금리)가 연준이 직접 관리하는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웃도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며 시장 불안감이 형성되면서 연준이 양적긴축 종료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담보부 금리인 SOFR은 은행 간 무담보 금리인 연방기금금리보다 낮게 형성돼왔다.

월가 안팎에선 연준의 양적긴축 외에도 미국 재무부의 단기채 발행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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