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도시민의 농업・농촌에 대한 인식 지속 하락
국산보다 가격 저렴한 수입 농축산물 선택하려는 분위기도 관측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헌법에 담길 수 있도록 범국민 운동 추진 예정”
![농협중앙회 미래전략연구소는 ‘2025년 농업・농촌 도시민 인식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사진=농협중앙회]](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11/256943_157128_2335.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농업·농촌에 대한 관심도가 예전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농업 가치 확산을 위한 헌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 미래전략연구소는 ‘2025년 농업・농촌 도시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7개 특·광역시 거주하는 성인 남녀 1084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했다.
그 결과, 도시민의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도와 긍정적 이미지는 각각 61.3%, 77.0%로 지난 2023년 조사 때보다 각각 18.8%포인트, 6.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 거주경험이나 거주 가족이 없는 40대에서 관심도 저조가 두드러졌다.
국산 농축산물이 건강에 더 좋다는 인식도 2023년 62.9%에서 2025년 54.2%로 8.7%포인트 낮아졌다. ‘국산이든 수입산이든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도 44.5%에서 39.4%로 감소했다.
이는 품질이 우수한 국산 농축산물 대신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농축산물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식량안보 인식 조사에서는 ‘불안하다’는 응답(34.4%)이 ‘안전하다’는 응답(23.7%)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후위기와 국제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해 도시민의 식량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농협중앙회 측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도시민의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과 애착, 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농가경영 불안정, 농촌지역 소멸 위기 등 현 상황 속에서 농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의 정당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는 게 농협중앙회 측 설명이다.
세대별로 농업·농촌 경험과 인식 수준의 격차가 나타남에 따라 맞춤형 농업 가치 확산 전략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히 농업·농촌 경험이 부족한 세대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알리는 프로그램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재 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농심천심운동’을 통한 체험·교육 중심의 농촌 연결전략은 그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농협중앙회 측은 “정부의 제1호 국정과제인 헌법 개정 논의와 관련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공익적 기능 강화를 위해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0.0%, ‘헌법 반영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3.5%로 나타나 농업 가치의 헌법 반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인됐다.
농협중앙회 측은 “지난 2017년 추진한 ‘농업가치 헌법 반영 1000만명 서명운동’에 이어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헌법에 담길 수 있도록 새로운 범국민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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