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재준(시인·전 경북산림환경연구원장)】 계곡 물소리, 4월 초순이니 진달래, 개나리, 벚꽃 활짝 폈다.들길 따라 풀냄새 상큼 정신이 맑다. 똘복숭아로 부르는 개복숭아 분홍 꽃. 어디서 많이 들어본 새소리다. 궁국, 궁국, 궁국~.8시 10분, 바위에 산조팝나무, 진달래, 소나무, 계곡 바위 물소리와 산비둘기 소리 섞여서 난다.참회·회양목·노간주·국수·층층나무, 자생하는 회양목은 잘 보기 어려운데 인연이 닿았다. 직경 5센티미터는 족히 넘을 것이다.바위와 물길 경계에 돌단풍이 흰 꽃을 피웠고 병꽃나무는 초록색 봉오리 겨우 만들었다.의상대사와 용소산조팝나무, 돌단풍 최대 군락지다. 진달래 온 산천 붉게 물들였고 여기는 선계(仙界)다.수렴동·백담사 계곡보다 낫고, 삼척의 무릉계보다 훌륭하다. 조금 더 오르니 웅장한 물소리. 바위로 떨어지는 폭포의 물보라가 날려 얼굴을 적신다.나뭇잎 둥둥 떠다니고 바람은 연못에 파문을 그린다. 8시 40분, 왼쪽 바윗길로 올라가려다 절벽으로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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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시인·전 경북산림환경연구원장)
2020.12.25 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