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한국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6일 밝혔다.KB국민은행과 서경덕 교수는 지난해 9월 유관순 열사의 서거 100주년 추모영상을 함께 제작한 바 있으며, 올해는 숨은 독립영웅 4人에 대한 주제로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이번 캠페인은 연중으로 진행되며 오는 5월 '스물네살의 용감한 청년 조명하 의사' 기념영상을 시작으로 독립영웅의 의거일, 출생일에 순차적으로 캠페인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서경덕 교수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조국 독립을 위한 헌신을 기리고, 세상에 알리고자 KB국민은행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2년 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국민들께 알린 성과를 토대로, 더 많은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국민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정치]◇ 당정청 "4차 재난지원금 추경 시급히 준비…연휴 후 논의 시작"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를 서둘러 시작하기로.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9일 MBN TV에 출연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참석한 비공개회의에서 이처럼 논의했다"고 밝혀.홍 의장은 "경제 상황이 심각하고, 코로나도 쉽게 잡히지 않는 상황이 지속해 민생 차원에서 시급하게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금년도 1차 추경을 준비하자고 했다"며 "당정청이 각자 입장을 정리해, 설 연휴가 지나면 논의를 시작하자고 했다"고 말해.◇ '3지대' 안철수-금태섭…설 이후 두차례 토론회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이른바 야권 '3지대' 후보 단일화를 위해 설 연휴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갖기로.양측은 9일 실무협의에서 오는 15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TV토론회를 하는데 합의.두 후보자의 1차 토론회
[정치]◇ 이낙연측, 이재명 '기본소득' 비판…"검증 안된 백신"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복지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이 대표 측 인사들이 잇달아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비판.친문 핵심이기도 한 박광온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소득보장은 기본적인 생계에 필요하지만,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위한 충분조건은 되지 못한다"며 "직업훈련과 교육을 통해 인적자본을 강화하는 정책이 소득보장과 연결돼야 한다"고 주장.총리 시절 이 대표를 보좌했던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도 페이스북에서 "현 단계에서의 기본소득 도입은 마치 임상시험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백신을 전 국민에게 접종하자고 강변하는 식이 아닐까 싶다"고 지적. ◇ 국회, 황희 문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9일 오전 10시부터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 청문회에서 야당은 수천만원대 자녀 학비, 해외 가족여행 경비 등 황 후보자와 가족의 생활자금 출처와 신상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장기화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심각한 영업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급기야 못견디고 반발하고 나섰다.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이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른 '오후 9시 영업 제한'에 항의하며 8일부터 사흘간 '자정 개점 시위'에 들어가기로 했다.자영업자들로 이뤄진 코로나19 대응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0시부터 서울 강서구 한 PC방을 시작으로 매일 1곳씩 자정에 문을 여는 개점 시위를 벌인다고 7일 밝혔다.비대위는 "업종 간 형평성과 합리성을 무시한 획일적인 영업시간 제한은 폐지해야 한다"며 "수차례 방역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방역기준 조정 협의기구' 설치를 요청했지만 당국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과학적이지도 않고 감염 전파 인과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영업시간 제한을 폐지해 살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비대위는 9일 0시에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코인 노래방, 10일 0시에는 서울 서초구의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그의 딸 조민씨의 의사 국가고시(국시) 최종 합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SNS상에서 또 찬반 양론으로 갈려 설전이 한창이다.17일 친여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씨가 의사 국시에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이 담긴 게시물이 다수 업로드 되면서 축하 댓글이 줄을 이었다.한 누리꾼은 "(조씨가) 의연하게 시험도 잘 치르고 좋은 결과 나온 것을 보니 사필귀정"이라며 "봄은 오고 있다"고 했다.다른 누리꾼도 "(조씨가) 집안 사정도 힘들었을 텐데 굳게 버텨줬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 페이지에도 "조국 장관 따님 조민양 의사 국가고시 합격,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입증한 쾌거"라는 글이 올라왔다.앞서 지난 15일에는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에 한 지지자가 조 전 장관이 우쿨렐레를 든 사진과 함께 "조민 양 합격을 축하드린다"는 댓글을 달았다가 이튿날 오전 비공개 처리되기도 했다.'하지만 조씨
【뉴스퀘스트=박민수 편집국장】 ‘술 권하는 사회’2021년 새해 벽두, 현진건의 단편 소설을 100년 만에 다시 소환한다.이 소설은 작가의 신변을 다룬 1인칭 소설로 1921년에 발표됐다.현진건은 일제 치하 수많은 애국적 지성들이 암담한 조국의 현실에 절망, 주정꾼으로 전락하지만 그 책임은 ‘술 권하는 사회’에 있다고 탄식한다.정확히 100년이 지난 오늘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여전히 술 권하는 사회다.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부진으로 지난해 술·담배 소비가 사상 최대로 늘었다는 소식이다.‘한잔 또 한잔을 마셔도 취하는 건 마찬가지지.~~’기분이 좋아도 한잔, 슬퍼도 한잔 하는 게 술이다.갈등과 반목,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술은 위안이자 독이다.사람들은 독이 되는 줄 알면서도 삶이 팍팍하고 어려울 때 술을 더 많이 마신다는 게 그동안의 통계다.1997년 외환위기 때도 술과 담배 소비가 20% 넘게 급증했었다.지난해 술·담배의 소비 증가는 코로나19
【뉴스퀘스트=김재준(시인·전 경북산림환경연구원장)】 말오줌대·지렁쿠·딱총나무들은 서로 사촌간인데 접골목이라 부른다.말오줌대는 울릉도, 남해안 지역에 자란다.하나 같이 누렇거나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데 뼈가 부러지거나 삐었을 때 잘 듣는다고 접골목(接骨木), 고약한 냄새 때문에 개똥나무라 한다.산후 어혈, 타박상과 가려운데 달여서 목욕하는 데도 쓴다.5월에 꽃이 덩어리처럼 달리고 줄기를 꺾으면 “딱” 총소리처럼 들려 딱총나무로도 불린다. 줄기 속은 노란색으로 마주나는 잎은 홀수깃털(기수1회 우상복엽),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이다.지리산 일출과 천왕봉오후 4시 20분. 끝없는 나무계단을 올라 잠시 멈추니 빨리 오라는 듯 장터목 산장이 빤히 보이고 뒤따라오던 반야봉도 제법 멀어졌다. 경치는 최고로 좋은 곳인데 그 대신 가장 어려운 산행 구간이다.20분후 영신봉(1,652미터, 세석0.6·연하천9.3·벽소령5.7킬로미터)을 지나자 구름에 가렸던 해가 뒤에서 나타났다.“오시다가 혹시 남자 한
【뉴스퀘스트=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복상골에서 대패한 이강년은 일본군의 추격을 피해 북쪽으로 향했다.산을 넘어 영동 쪽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뿔뿔이 흩어졌던 의병들이 합류했다.1909년 1월 8일, 경기도 북부지역의 가평에 도착하기까지 이강년은 고난의 행군을 했다.눈보라가 앞길을 가로막았고 얼어붙은 계곡은 발목을 붙잡았다.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해서 굶주리기 일쑤였고 일본군의 눈을 피해 야밤에 이동하다가 길을 잃고 헤매기도 했다.최후의 전투를 준비하다가평은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험준한 산악지대여서 은신하기에 알맞았다. 이강년은 가평 화악산에서 겨울을 나기로 했다.약 2개월 동안 화악산에 머물면서 가평과 영평(지금의 포천 북부), 춘천지역의 마을에서 식량과 의복을 공급받았다.또한 일본군의 동태를 주기적으로 보고받을 수 있는 체계도 갖추었다. 『창의사실기』에는 그 무렵 이강년의 의병대가 마을에서 공급받은 물자와 첩보 내용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이강년은 마을 주민을 보호하는 일도
[정치]◇ 변창흠, 해명하려다가 또 막말..."여성은 화장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아침 꺼려"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는 도중 “여성의 경우 화장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아침을 (모르는 사람과) 같이 먹는 건 아주 조심스러워한다”고 말해 논란.해당 발언이 나온 뒤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은 “(해당 발언이)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문제가 된 발언은 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었던 지난 2016년 내부회의에서 셰어하우스 입주자와 관련해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서 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냐”라는 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 나와.◇ 이낙연 대표 “백신 관련 과장·왜곡 보도, 국민불안 조장…단호히 대처할 것”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도입과 백신 접종 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과장·왜곡 보도에 적
[정치]◇ 문 대통령, 5부 요인에 "우리도 늦지 않게 접종할 수 있을 것"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 등 5부 요인 초청 간담회를 열고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해.이어 문 대통령은 “그 동안 백신을 생산하는 나라에서 많은 지원과 행정지원을 해서 개발했기 때문에 그쪽 나라에서 먼저 접종되는 것은 어찌보면 불가피한 일”이라고 설명.코로나19 백신 확보가 다른 나라에 비해 늦다는 비판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설명에 나선 것으로 보여.◇ 법원, '윤석열 정직' 집행정지 결론 못내…24일 재심문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2개월 정직' 징계 처분 효력의 일시 중단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법원의 심리가오는 24일 한 차례 더 열릴 예정.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홍순욱 부장판사)는 22일 심문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가
【뉴스퀘스트=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1905년, 한반도와 만주의 지배권을 두고 러시아와 벌인 제국주의 전쟁(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본격적으로 조선을 침탈하기 시작했다.7월 27일, 일본 수상 가쓰라는 미국 육군장관 테프트와 밀약을 맺었다. 주요내용은 ‘필리핀에서는 미국의 지배를 인정하고 대한제국에서는 일본이 지배를 인정한다’는 것이었다.8월 12일에는 영국과 동맹을 맺고 ‘영국은 일본의 대한제국 지배를 외교적으로 보장한다’는 약속을 받았다.국제적으로 대한제국에 대한 지배를 인정받은 일본은 한반도 침략을 구체화했다.조국을 구하기 위해 일어나다11월 9일, 특명전권대신으로 부임한 이토 히로부미는 고종 황제에게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고 일본이 설치한 통감부(統監府)의 지배를 받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을사늑약(乙巳勒約: 한때 을사조약이라고 했으나 조약 체결 과정의 강압성을 나타내기 위해 을사늑약으로 정리되었다.늑약은 ‘억지로 맺은 조약’이라는 뜻이다) 체결을 강요했다.11월 17
【뉴스퀘스트=박민수 편집국장】 ‘냥이야, 니가 왜 거기서 나와?’고양이가 인간들의 개싸움에 애꿎게 동원됐다.가만있는 고양이를 지난 7일 돌연 소환한 것은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다.진 검사는 연일 정권을 향해 ‘제발 나좀 봐달라’는 듯 사랑의 세레나데를 열창중이다.진 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급! 주기도냥 '가장 공정한 한국휴먼' 투표 결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고양이를 동원한 여론 조사 결과라고 한다.(고양이 여론조사는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관세음묘냥 투표 결과에 뒤질새라 주기도냥님들이 긴급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가장 공정한 한국 휴먼이 누구냐는 질문에 1냥 1표 보통, 직접, 기명, 자유 투표 방식으로 냥론 조사한 결과.”라고 적었다.(주기도문=주기도냥, 관세음보살=관세음묘살? 기가 막히는 것은 흥부 한명으로 충분한데 예수님, 부처님도 기가 막힐 듯)이어 냥이들이 “가장 공정한 여성 휴먼은 사진에서 주황색 옷 입으신 분(103%),
【뉴스퀘스트=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유승준, 아니 스티브 유는 지난 18년간 병역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뜨거운 감자였다.13일 모종화 병무청장은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승준의 입국금지에 대해서 “한국 사람이 아니라 미국 사람인 스티브 유”라고 강조한 뒤 “병무청 입장에서는 입국이 금지돼야 한다”고 답했다.대법원 판결이 났지만 ‘괘씸죄’는 뒤집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유승준은 지난 3월 대법원에서 비자 발급 거부를 취소해 달라며 우리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 최종 승소했다.그러나 또다시 LA 총영사관이 유승준의 비자발급을 거부한 것이다.유승준 측은 이에 불복하여 “대법원이 이미 과도한 처벌이라는 취지로 판결했는데도 행정부가 따르지 않고 있다”며 다시 소송을 냈다.여기서 절대로 유승준을 두둔하거나 편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결을 뒤집으면서까지 유승준을 둘러싼 대한민국 정부의 자세를 보면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일단 3권분립이 엄연히 존재하는 나라에서 사법부 최
【뉴스퀘스트=박민수 편집국장】 정기 정(精), 귀신 신(神),정신(精神)은 육체나 물질에 대립되는 영혼이나 마음이다.또 사물을 느끼고 생각하며 판단하는 능력, 마음의 자세나 태도를 일컫는다.살다보면 정신 줄 놓은 것처럼 말과 행동하는 사람들을 가끔 마주할 때가 있다.사람들은 이런 경우 흔히 혼잣말로 ‘정신 나간 놈’ 혹은 ‘얼 빠진 놈’이라고 부른다. ‘정신 나간 놈’을 만났을 때는 일단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게 나이 먹은 사람들의 생각이다.괜스리 나섰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하지만 정신 나간 놈이 공공의 안위를 위협한다면 처신이 달라져야 한다.위험을 무릅쓰고 일갈하든 아니면 모두 함께 나서 정신이 확 들게 ‘싸대기’를 날려야 한다.대한민국 민간인이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그제 사망했다.게다가 그 시신에 기름을 붓고 불태우기까지 했다.월북이든 실족이든 이유가 어찌됐건 ‘정신 나간 놈’들이 아닐 수 없다.바다에 빠져 기진맥진한 사람을 구조는 못할망정 총으로 쏘고 시신을
【뉴스퀘스트=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임진왜란(壬辰倭亂)이 한창이던 1592년 8월 18일 늦은 밤, 경상도 성주성 외곽에 있는 한 막사에서 장수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경상도 의병대장 김면, 경상도 의병좌장 정인홍, 전라도 의병대장 최경회, 운봉현감 남강, 구례현감 이춘원 등이 성주성 탈환을 위해 전략회의를 하는 중이었다.“호남과 호서 지방에서 패한 왜군이 성주성으로 모여들고 있소. 우리가 성주성을 점령하면 왜군의 근거지가 사라지므로 지리멸렬해질 것이오.”김면의 목소리는 낮고 조용했지만 힘이 서려 있었다. 그의 갑옷 사이로 굵은 땀방울이 연신 흘러내렸다.“이번 전투는 향후 전세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합니다. 좋은 전략이 있으면 서슴없이 이야기 해봅시다.”지난 6월 의병대를 발족한 이래 김면은 한 번도 갑옷을 벗은 적이 없었다.자나 깨나 오로지 전쟁만을 생각하고 전쟁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표현이었다.50대 초반의 적지 않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0% 아래로 급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정부의 20여차례에 걸친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값이 수개월새 억대 이상 급등하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비위 의혹 파문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파문 등으로 국민들이 여권에 등을 돌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청와대 수석급 참모들을 교체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렸지만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따른다.한국갤럽이 11~14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39%로 집계됐다.취임 후 최저치이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했던 시기인 지난해 10월 셋째주와 같은 수치다.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4월 총선 직후인 5월 첫째 주 71%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불과 4개월만에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의 발언이 온라인 상에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김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은 부패한 권력자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자가 국민 개인들을 고소 고발하고 있다”며 자신을 고소한 조 전 법무장관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그는 이어 “그(조국)의 행동은 그의 말과 다르다. 달라도 극명하게 다르다”며 “그는 권력을 등에 업고 잘못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조국의 혐의를 철저하게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그는 또 “저는 우리나라의 자유 민주의 가치를 위해 피흘리기까지 싸울 것”이라며 “우리의 자녀들에게 공정한 자유 대한을 물려주기 위해 제게 주어진 모든 것으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전날에도 “조국 교수가 저를 형사 고소했다고 한다”며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 문재인, 조국, 임종석은 공산주의자다"라고 주장했다.여기에 이정훈 울산대 교수의 ‘선량한 기업인이자 시민을 괴롭히는 더러운 권력자이자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는 독재
【뉴스퀘스트=김재준 시인(전 경북산림환경연구원장)】 2차선 고속도로의 추월할 수 없는 불만에 산과 나무들이 위안을 준다.차창을 열면 아직 맑고 깨끗한 편이다. 가조 휴게소를 지나 달리면서 박유산(朴儒山)이 구름에 떠 있는데 그야말로 장관이다.라디오 볼륨을 더 높였다.“술 마시고 소리 지르는 것을 무엇이라고 합니까? ‘가’자로 끝나는데.”“미친 건가, 누구인가.”아닙니다. 정답은 “아빠인가.”“…….”요즘 아버지들의 수난시대다.이런 걸 라디오 프로그램에 내보내고 있으니 고함이라도 질러야 할 판이다.거창읍내 지나면서 산비탈 쪽에 강을 바라보는 호텔이 있는데 비 오는 날 하룻밤 지내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0여 분 더 올라 수승대를 지나간다.수승대는 위천면 황산리 거북 바위일대다.나제 국경이었던 이곳은 신라로 가는 백제 사신을 근심으로 보냈다고 해서 수송대(愁送臺)였으나, 퇴계가 안의(安義)처가에 왔다가 풍경을 예찬하며 수승대(搜勝臺)로 바뀌었다 한다.거창은 어디든지 계곡이며
【뉴스퀘스트=박민수 편집국장】 "나쁜 자식 같으니라고..."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유명을 달리한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한 언론사 기자를 향해 던진 욕이다. 그것도 사적인 자리가 아니라 수많은 언론사 기자가 지켜보고 있고 카메라가 돌아가는 공개된 장소에서였다. 그의 감정 섞인 상소리는 여과 없이 고스란히 전달됐다.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는 '고인의 비서 성추행 의혹에 당 차원에서 대응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이에 이 대표는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질문)하는가. 최소한도로 가릴 것이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이 대표는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문 채 취재진을 몇 초간 노려본 뒤 자리를 떴다.이후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일 오후 해당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면구하다, 송구하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멀쩡하게 잘 자라 기자가 된 누군가의 귀한 아들은 기자로서 당연한 질문 한번 했다가 공개적인 자리
【뉴스퀘스트=김재준 시인(전 경북산림환경연구원장)】 (앞에서 계속)붉나무·미역줄·쪽동백·신갈·찰피·노린재·참회·쇠물푸레·사람주나무 지나 오후 1시가 되자 해미 쪽으로 안개가 벗겨졌다.5~6년 전 천진난만했던 서산마애불을 보며 감탄했었고 해미읍성에서 개심사까지 여름날 순례길 걷던 기억이 새롭다.5분 더 걸어 갈림길(주차장3.1·석문봉1.2·가야봉0.4킬로미터)에 닿는다.노린재·철쭉·물푸레·풀싸리·조록싸리·사람주·쪽동백·진달래·생강나무를 바라보며 철탑지대 가야산 정상(678미터)에 닿지만 표지석 하나 없다. 중계탑인지 뭔지 때문에 더 이상 못 가고 내려가기로 했다.가야산 정상에 표지석이 없다?지금 1시 15분, 내려가는 경사가 급한 곳으로 하트모양 잎이 달린 찰피나무, 잎맥이 뚜렷한 까치박달, 좀깨잎나무들이 그나마 위안을 준다.“…….”“선생님 정상 표지석이 어디 있습니까?”대뜸 “없어요.” 한다.산악회 산대장인 듯 자기네들도 아쉽고 맥이 빠졌다는 표정이다.갈림길(헬기장 0.9·상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