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응대, 전자제품 이상 유무 판단 및 수리 넘어 신규 서비스 가속화
AI 시장 규모 커짐에 따라 AI비서 서비스 성장 동력으로 기대
"윤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비 필요" 지적도
![가전업계와 통신업계의 인공지능(AI) 비서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편의성 및 업무효율성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지만, 윤리적 문제 등은 해결애햐 할 과제로 남았다. [사진=MIT]](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4/221576_115962_262.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가전업계와 통신업계의 인공지능(AI) 비서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편의성과 업무효율성, 기술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활용도를 넓히고,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얻고자 하는 업계의 목적이 맞아 떨어지면서다.
12일 일본 시장조사 분석기관인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AI 가상 비서 시장 규모는 연평균 32.7%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 2023년 111억3000만 달러(약 12조25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8년 458억3000만 달러(약 62조6900억원)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덩달아 AI비서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맞춰 가전업계는 AI 음성 비서를 모바일 폰과 연결해 편의성을 높이는가 하면, 통신업계에서는 에이전트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고도화하는 등 본격적인 AI 비서시대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음성비서 ‘빅스비’에 갤럭시 S24 시리즈부터 추가된 ‘갤럭시 AI’의 일부 기능을 연동해 스마트폰에서 음성 명령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음성, 터치, 카메라 촬영, 사진분석, 사용자 이용 패턴 분석 등의 다양한 수단과 매체를 이용하는 AI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갤럭시 S24를 통해 실시간 통역을 비롯해 노트 어시스트, 전화 어시스트, 브라우징 어시스트 등 갤럭시 AI의 주요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독자 개발한 AI 음성인식 엔진을 스마트홈 플랫폼 ‘LG씽큐’에 처음 적용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대체했다. 플랫폼에 연동되는 모든 가전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로 음성 제어할 수 있으며, 서비스 수리 및 예약 등도 모두 음성으로 가능하다. LG전자는 향후 AI 음성 비서로 고도화 한다는 전략이다.
통신 업계도 앞다퉈 AI 비서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나만의 AI 개인비서’를 목표로 지난해 9월 개인형 AI비서 서비스 ‘에이닷’(A.)을 정식 출시했다.
에이닷은 수면관리를 돕는 ‘A. sleep’, AI가 통화내용을 요약하고 통화녹음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A. 전화’, 통화 중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AI 스타트업 ‘휴메인’, ‘퍼플렉시티’ 등 AI 스타트업과 협력해 개인형 AI 비서 사업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KT는 AI를 활용한 ‘통화비서 서비스’를 출시 및 고도화하고 있다. AI 통화비서는 바쁜 소상공인을 대신해 AI가 고객의 전화를 받아주는 서비스다. 향후 금융분야에서 특화 슈퍼앱(Super-App)을 공동 개발해 AI 뱅킹 등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AI에이전드(Agent) 사업 등 AI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상담부터 상품 추천, 솔루션 제공까지 가능한 인공지능(AI) 챗 에이전트 플랫폼을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AI 기술 '익시'를 적용해 단순 업무 수행을 넘어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업무가 가능할 것으로 내대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U+상담 에이전트 ▲ 장애상담 에이전트 ▲유독 AI 상품추천 에이전트 ▲U+비즈마켓 솔루션 안내 에이전트 등 4종을 서비스한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서비스와 사내 업무에 우선 적용한 뒤 B2B(기업간거래) 영역으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업계가 AI 비서 개발에 열을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회라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비서를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새로운 제품 또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의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해당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AI 비서 개발에 필요한 기술은 미래의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AI비서 개발을 위해서는 개인정보와 편향성, 그리고 윤리적인 문제 해결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비서가 수집하는 개인정보 등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기술적 조치가 취해져야 하며 특정 집단이 개인에 대한 편향성을 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를 탐지하고 수정하는 기술이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윤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 업계와 정부가 함께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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