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태양광‧수소 등 친환경 관련 신사업 확대 및 추진
중견건설사, 주택 및 토목사업 등 안정적 수주 통해 내실 다져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건설업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환경, 순환경제 등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추진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중견건설사들은 대규모 투자 보다는 자사의 기존 사업 분야와 연관성이 높은 내용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사진=뉴스퀘스트]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건설업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환경, 순환경제 등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추진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중견건설사들은 대규모 투자 보다는 자사의 기존 사업 분야와 연관성이 높은 내용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국내 건설산업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되고 있고,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원자잿값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벗어나고자 대형건설사들은 친환경 시장에서 신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노력 중인 반면, 중견건설사들은 신사업을 위한 투자 보다는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내실경영을 다지며 위기를 벗어나려고 하는 모습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건설업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환경, 순환경제 등의 새로운 성장 동력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2024년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통해 신규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등 친환경 관련 사업 분야를 확장 및 추진키로 했다. 또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펀드를 활용한 벤처투자를 통해 미래기술 및 솔루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디지털 기술적용, 건설 자동화 확대 등을 통해 생산방식을 혁신하고, SMR, 수소 등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한 노력을 지속키로 했다.

대우건설은 환경 규제 강화, 자원 고갈 문제 및 친환경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원순환, 또 국내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시니어 관련 분야에서 신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지속가능 글로벌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제조업 등 비 건설산업을 비롯한 신성장 발굴 및 육성을 추진한다. 특히 태양광 사업 등 국내외 신재생 분산형 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 투자하는 등 친환경 사업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도 친환경 경영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사업을 전략적 신사업으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김화랑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그룹 계열사로서의 높은 인지도와 보유자산을 기반으로 한 자금조달 역량을 바탕으로 직면한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한다”며 “또 지속가능한 성장 여건 마련을 위한 투자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신사업의 성공적인 육성을 위해 기업 차원에서 다양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 건설산업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견건설사들은 대규모 투자 보다는 자사의 기존 사업 분야와 연관성이 높은 내용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동부건설의 경우 프리미엄 고급주택단지를 비롯한 공영택지, 공모형 사업,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 주택개발리츠, 민관합동사업 등 다양한 사업참여기회 발굴에 나선다. 또 병원이나 리모델링, 대형물류센터 등에서 지속적인 성과 달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부토건은 개발 신탁사업, 주택조합사업,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 시행사 및 발주처와의 협의를 통한 신규 수주 확대를 추진하며, 계룡건설산업은 지속적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기술력 확보와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중견건설사들은 당장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공사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내실경영을 위한 질적인 성장에 주안을 뒀다는 평가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대형건설사처럼 탄탄한 자본금을 앞세워 신사업에 투자할 만한 여력이 없다”면서 “원래 회사가 제일 잘 하고 있는 사업 분야에 기반을 두고 안정적인 수주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전략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다수 건설업계는 현재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에 동감하면서도 이 같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업계의 대응 방안은 제각각이다”라면서 “대형 건설사의 경우 ‘친환경’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적극 수주에 나서고 있으며, 현금흐름의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중견건설사는 기존 주택사업과 토목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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