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1분기 영업익 529억원 '신호탄'…HD현대·삼성중공업도 흑자 유력
수주 대박 행진도 계속…당분간 실적 '우상향' 곡선 이어갈 듯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4/222360_116878_4447.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국내 조선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조선업계 빅3로 꼽히는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빅3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1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 3사의 동반 흑자 기록은 지난 2011년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우선 한화오션은 24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 2조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510억원을 올렸다.
한화오션은 지난 3분기 흑자를 기록한 뒤 4분기 적자로 돌아섰다가 2개 분기만에 다시 흑자를 기록했다
한화오션 측은 "고부가 선종의 생산량 증가 등으로 인한 매출증가와 이익개선, 환율효과 등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선, 특수선, 해양 등 3개 사업분야 모두 매출 증대와 흑자전환을 동시에 기록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모습. [한화오션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4/222360_116876_3534.jpg)
오는 25일과 2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 등 HD현대그룹 조선 부문을 거느린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3조821억원, 영업이익 507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 자회사의 영업이익은 연간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현대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4/222360_116877_372.jpg)
삼성중공업도 지난 1분기 8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 196억원에서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연간으로도 425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올해 전체 전망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최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조선업계는 중국을 제치고 선박 수주액 1위를 탈환하며 K-조선의 위엄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한화오션은 지난해 고선가로 수주한 LNG운반선 건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으로, 올해 전체 실적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2024년 4월 현재 LNG운반선 1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초대형 LPG운반선 1척 등 총 17척에 걸쳐 33억9000만달러(약 4조6400억원)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도 현재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6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6척 등 총 86척( 98억6000만달러 규모)를 수주해 올해 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월까지 올해 수주 목표의 50% 이상을 달성했다.
통상적으로 수주 계약부터 선박 인도까지 3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업체들의 실적은 당분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7000억달러 수출 달성에서 조선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상반기에는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마련하고 하반기에는 중소 조선소의 경쟁력 강화와 조선 기자재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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