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0조6585억원… 전년대비 7.6% 증가
판매 감소에도 제품 믹스 개선, 1분기 배당금 주당 2000원

현대차 양재동 사옥 [현대차 제공=뉴스퀘스트]
현대차 양재동 사옥 [현대차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에 3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인 40조원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40조6585억원, 영업이익이 3조55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37조7700억원)와 비교해 7.6% 늘었고,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7%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 줄은 3조376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P) 낮은 79.3%를 기록했다. 판매 관리비는 품질보증 비용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늘었고,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1%P 오른 12.0%를 보였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 준비를 위한 아산공장 생산라인의 일시적 가동 중단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악화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북미와 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며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요 해외 시장의 수요 확대에 따른 지속적 판매 성장세에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은 신차 양산 대응을 위해 아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한 15만9967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신차 투입과 주요 모델의 상품성 개선, 북미·유럽·인도 등 주요 시장 호조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84만6800대를 팔았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1분기 친환경차 판매(상용 포함)는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5만3519대가 판매됐다. 전기차는 4만5649대, 하이브리드차는 9만7734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6% 증가한 1분기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좋은 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이른바 ‘제품 믹스 개선’ 등에 힘입어 확대됐다.

현대차는 앞으로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새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등으로 친환경차 판매를 제고하고,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2024년 1분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 분기 배당 1500원보다 33.3% 늘어난 것이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