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조206억원...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93% ↓
에코프로비엠, 1분기 영업이익 67억원...전년 동기 대비 94% 줄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영업손익 및 순손익 모두 적자전환
에코프로에이치엔, 영업이익 73억원...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메탈가격 하락 등 각종 경영악재와 관련해 비상경영을 선포한 후 어수선한 사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에코프로 제공=뉴스퀘스트]
에코프로그룹 4개사 모두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2분기 역시 시장 악화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에코프로가 1분기 적자전환한 가운데 2분기에도 시장 악화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코프로는 1분기 실적 설명회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조206억원, 29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EBITDA)은 15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1% 감소했으며,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93% 줄었다.

에코프로 측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전지재료사업 내 판매량 및 판매단가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20% 감소했다"며 "충당급 환입이 발생했으나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며 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전방 시장의 수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며 전지재료사업 내 생산 및 판매계획 밸런스 조정을 통해 수익성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니켈 기준 연간 2000톤 판매계획으로 하반기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전방산업 부진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제품·고객·영업 등 각 부문에 걸쳐 사업 전략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최근 원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향후 2년내 30%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단기적인 대책과 별개로 중장기적으로도 글로벌 1등 양극소재 업체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사업전략을 점검하기로 했다.

현재 세계 1위인 하이니켈과 함께 미드니켈, LFP(리튬,인산, 철)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영업전략도 재수립해 셀 메이커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통한 배터리 재활용의 강점을 고객확보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된다는 전제 아래 이번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제품 고객 등 전반적인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다”며 “머티리얼즈 상장,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만큼 이를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 그룹사도 실적 악화...전기차 '캐즘' 수요 둔화 영향 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가 지난3월 26일 충북 오창에서 열린 제8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제공]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가 지난3월 26일 충북 오창에서 열린 제8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제공]

이날 지주사인 에코프로와 함께 그룹사인 에코프로비엠, 머티리얼즈, 에이치엔도 1분기 실적 설명회를 진행했다.

양극활물질 생산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엽이익으로 각각 9705억원, 6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는 33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 94% 감소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대비 73% 감소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EV(전기차) 양극재 매출이 7889억원을 기록했다. PT(전동공구)와 ESS(에너지저장치) 등은 각각 1029억원, 7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EV 매출이 50.88%, PT는 67.6%, ESS는 10.07% 줄었다.

에코프로비엠 측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전방시장의 수요 둔화가 지속됐다"면서 "생산 및 판매량 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으나 재고자산평가충당금 환입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1분기까지 메탈가격 하락이 2분기 판매단가로 적용해 판매단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전방 수요는 회복 지연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본사 전경.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제공=뉴스퀘스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본사 전경.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제공=뉴스퀘스트]

양극재 원천인 전구체 생산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792억원, 13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3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6% 감소했다.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니켈90% 매출이 607억원, 니켈80% 전구체가 76억원, 기타 108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니켈90%와 니켈80%가 각각 56.46%, 91.26% 줄었다. 기타 부문은 27.06% 증가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측은 "전지재료사업 내 재고 효율화 진행으로 전구체 판매량이 감소되며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판매량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와 판매가격 하락이 수익성 약화로 연결되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가족사 내 재고관리 지속으로 생산 및 판매계획 조정 예정이며 "판매단가는 제품 믹스로 소폭 하락 전망한다"며 "지난 3월 글로벌 OEM사와 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셀 및 양극재 기업과 제품 공급을 위한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 청원군 오창에 위치한 에코프로에이치엔 전경. [에코프로 제공=뉴스퀘스트]
충북 청원군 오창에 위치한 에코프로에이치엔 전경. [에코프로 제공=뉴스퀘스트]

온실 및 유해가스 저감장치 개발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1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5억원, 7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9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 39% 줄었다. 순이익도 34% 하락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케미컬 필터가 120억원, 온실가스 230억원, 미세먼지 저감 27억원, 수처리 13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케미컬 필터가 21.57%, 온실가스 18.73%가 줄었다. 미세먼지 저감 역시 82.69% 줄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측은 "가족사향(向) 수처리 사업의 매출 확대 및 케미컬 필터 사업의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8% 상승했다"면서 "사업부문멸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분기 수익성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전지재료사업향(向) 수처리 사업의 공사 진행률 확대와 함께 견조한 영업흐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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