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 이혼 항소심 결과 놓고, 대응 방안 논의
1조 3808억원 재산분할 등으로 SK그룹 지배구조 변화 관심 집중
3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SK 주가 약 7%, SK우 22% 급등세 이어가
![SK그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항소심 결과에 대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수펙스추구협의회 임시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강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6/224628_119662_3333.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항소심 결과에 대해 SK그룹이 긴급 대책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수펙스추구협의회 임시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항소심 결과에 따른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회장이 직접 참석했으며,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머리를 맞대고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항소심 선고 결과로 SK그룹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재판부가 SK그룹 성장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상당한 역할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그룹 차원에서 대법원 상고뿐 아니라 향후 대응책 등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 대책회의를 연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 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보관해온 1991년 선경건설(SK에코플랜트 전신) 명의 약속어음과 메모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자금 300억원이 최 회장의 선친인 최종현 전 회장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인정했다.
이러한 항소심 판결 결과가 나온 직후 개인 투자자들은 최 회장이 자금 마련을 위해 SK에 대해 주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 SK와 SK우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최 회장이 지분 17.73%를 보유한 SK는 항소심 판결 당일과 이튿날 각각 9.26%, 11.45% 급등했다.
SK 주식은 이날도 오전 10시 30분께 기준 7% 넘게 상승했고, 지난주 상한가를 기록했던 SK우 주식도 22% 가까이 급등했다.
최 회장 측은 가족 간 사적 대화 등이 담긴 이혼 소송 판결문을 최초로 온라인에 퍼뜨린 신원 미상의 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며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 대법원 상고 의사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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