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2.9%(10.9GWh), LG에너지솔루션 7.8%(28.0GWh) 성장
SK온 -2.0%(10.3GWh) 성장..."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 목표"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p) 하락한 22.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6/224833_119913_4351.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216.2GWh 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p) 하락한 22.8%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7.8%(28.0GWh) 성장하며 3위를 기록했고, 삼성SDI는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32.9%(10.9GWh)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SK온은 -2.0%(10.3GWh)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성장을 나타냈다.
국내 3사의 전기차 판매량 따른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삼성SDI는 BMW i4/5/X, 아우디 Q8 e-Tron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특히, 북미에서 리비안 R1T/R1S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축전지자동차(BEV), PHEV 두 타입의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면서 고부가 배터리 P5와 함께 P6를 신규 공급, 2분기부터는 자동차 전지 부문 전체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SK온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아이오닉 5, EV6가 전년 대비 판매량 감소로 2.0%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 모두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SK온의 4세대 배터리가 탑재돼 2분기부터는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 SK온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포드 F-150과 Mercedes EQA/B의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현재 SK온은 포드 전용라인인 미국 조지아 2공장을 현대차 라인으로 연내 전환하고 2분기엔 30GWh 규모의 헝가리 3공장을 가동할 예정으로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 포드 머스탱 Mach-E, 현대 아이오닉 6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의 견조한 판매량이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배터리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한 신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 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셀을 탑재한 기아의 콤팩트 SUV EV3가 공식 출시했으며, 내년 초 출시예정인 세단형 EV4에도 HLI 그린파워에서 생산되는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국내 출시된 GM의 캐딜락 리릭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NCMA 배터리셀이 탑재되며 102kWh의 대용량 배터리 팩으로 46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또한 얼티엄셀즈 2공장 생산량 증가와 얼티엄플랫폼이 적용된 GM의 신차 출시가 추가로 예정되어 있어 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충족하는 니켈, 코발트, 망간을 섞어 양극재를 만드는 삼원계 배터리를 통해 북미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는 “한국 배터리 업체의 주요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는 미국은 순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추진하다가 예상을 하회한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에 대한 대응으로 새로운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규정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추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 비싼 전기차 가격, 신모델 출시 지연, 충전인프라 부족이 공통된 원인으로 분석되며 전기차 후방산업인 배터리 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최근 양극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메탈가의 저점을 통과해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 따라 2분기 이후 배터리 업체의 실적이 점차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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