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은 리벨리온 담당...SKT, 전략적 투자자로 적극 지원
SK스퀘어, SK하이닉스, KT도 합병법인 추진 뜻 모아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SAPEON(사피온) X220' [SK텔레콤 제공=뉴스퀘스트]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SAPEON(사피온) X220' [SK텔레콤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SK텔레콤의 계열사 '사피온코리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합병을 추진한다.

사피온코리아는 리벨리온과의 합병을 위해 실사와 주주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체결을 마무리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그간 NPU(신경망처리장치) 시장에서 증명해온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모아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합병법인의 경영은 리벨리온이 맡는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스타트업 경험을 살려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판단이다.

합병 이후 SK텔레콤은 전략적 투자자로 합병법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 지원한다. 사피온의 주주사인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도 합병법인 지원에 나선다.

리벨리온의 전략적 투자자인 KT도 합병 추진에 뜻을 모았다.

사피온코리아는 지난 2016년 SK텔레콤 내부 연구개발 조직에서 출발해 분사된 AI반도체 전문기업이다.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차세대 AI반도체 ‘X330’을 공개하는 등 고성능 AI반도체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엣지 서비스 등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해왔다.

리벨리온은 지난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이 공동 창업한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창립 이후 3년간 2개의 제품을 출시하며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리벨리온의 두번째 제품인 AI반도체 ‘아톰’은 지난해 국내 NPU로서는 최초로 데이터센터 상용화로 LLM(거대언어모델)을 가속했으며 올해 양산에 돌입했다. 

현재 거대언어모델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AI반도체 ‘리벨’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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