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그룹에 이어 3위 등극…LG그룹과 시가총액 약 3조원 격차
현대차 주가, 27만8500원으로 마감되면서 52주 신고가 경신 
현대로템도 사상 첫 고속철 수출 소식에 10%나 급등, 기아도 5% 강세

지난 4월 인도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을 마친 뒤 현지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뉴스퀘스트]
지난 4월 인도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을 마친 뒤 현지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현대차와 기아, 현대로템 주가가 급등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시가총액 158조 1591억700만원을 기록하면서 LG그룹 시가총액(155조 2667억7700만원)을 약 3조원 가량 넘어섰다.

지난해 말 LG그룹은 약 186조원, 현대자동차그룹은 약 133조원으로 53조원의 격차를 보였는데 6개월 만에 시가총액 순위가 바뀌게 됐다.

삼성그룹(650조 4117억6600만원)이 굳건히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SK그룹(237조 7225억8700만원)으로 2위를,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포스코그룹(71조 3181억5600만원)이다.

시가총액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그룹 중 LG그룹은 올해 들어 2차전지 하락세 등으로 주요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현대차그룹은 미국 판매 실적 향상 등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17일에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현지시장에 상장한다는 게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현대로템이 우즈베키슨탄에 처음으로 고속철을 수출한다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그룹의 ‘맏형’인 현대차는 이날 27만8500원(3.92% 상승)에 장을 마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현대로템은 10%나 급등했다. 기아 역시 5.22%나 올라 시가총액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현대차 인도법인이 증시상장을 통해 총 약 3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억달러 규모의 IPO를 역산하면 시가총액은 약 171억달러(23조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 인도 법인의 시가총액이 23조 7000억원으로 가정했을 때 현대차 주가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8.8%(약 10조 5000억원)의 추가 상승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