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대 후반→2700대 후반으로 상승…2800대 넘기도
외국인 투자자 약 4조1400억원 매수…개인·기관은 ‘매도’ 강세
외국인 매수 코스피 상위 종목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 순

이달 들어 개인·기관은 차익 실현 등을 위해 매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외국인 투자자는 약 4조 1400억원 넘게 한국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수닥 지수가 표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달 들어 개인·기관은 차익 실현 등을 위해 매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외국인 투자자는 약 4조 1400억원 넘게 한국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수닥 지수가 표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주요 증권사들이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6월 코스피 지수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기관은 차익 실현 등을 위해 매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약 4조1400억원 넘게 한국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21일까지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2682.52에서 2784.26으로 약 10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약 2년 5개월만에 2800선을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높였다.

이달 들어 개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조7749억원, 2조1230억6500만원을 팔아치웠다.

개인·기관의 동향과 다르게 외국인 투자자는 4조1455억6600만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에는 주춤해진 미국 증시와 달러 강세 영향 등으로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770선에서 숨고르기 양상을 띄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800 시대가 일일천하로 끝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2750~2770선 등락은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스피 발목을 잡았던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채권금리 하향 안정세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 등 반도체·자동차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먼저 외국인 투자자의 6월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2조 2919억7008만원을 기록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3월 이후 재차 8만원대 주가를 회복하면서 코스피 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점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5거래일(13~19일) 동안 삼성전자를 2조원 이상 순매수했다”고 덧붙였다.

또 SK하이닉스와 기아의 순매수 금액은 각각 1조3322억3649만원, 2925억2184만원으로 ‘외국인 매수 상위권’에 포진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와 기아의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범용 DRAM과 NAND 역시 ASP 상승에 따라 분기별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32조원으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9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1분기 계절적 어려운 상황에서도 분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2분기 이후 환율과 재료비의 우호적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물량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기아의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실적 추정 상향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높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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