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과 5억 초과 고가 위주로 거래 순증 이끌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1만1783건으로 전년 동기 1만205건보다 15.4% 증가했다. [사진=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6/226063_121480_1139.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신축 분양 공사비 상승과 고분양가 문제 외에도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냉각에 따른 저조한 아파트 공급으로 신축 아파트 매입의 또 다른 대안인 분양권(입주권) 거래에 관심을 갖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국토교통부의 전국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을 조사(’24.6.13 계약일 집계 기준)한 결과, 올해 1분기 1만1783건으로 전년 동기 1만205건보다 15.4% 증가했다. 전기(’23년 4분기 9347건)대비로는 26% 상승한 수치다.
1분기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도로 1647건을 기록했다. 이어 경북은 1613건으로 전기 972건 대비 65.9% 증가하며 2위를 차지했다.
거래량이 많았던 경기도를 제외하면 인천(668건)과 서울(137건)의 거래 총량이 많지 않아 수도권 전체 거래량은 2452건에 머물렀다.
지방은 9331건으로 지방 분양권(입주권) 거래비중이 79%를 나타내며 수도권 21%에 비해 4배 가량 높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수도권의 낮은 분양권 거래비중의 이면에는 양도차액이 큰 수도권 분양권 전매 특성상 높은 양도소득세율(보유기간 1년 미만은 70%, 그외 60%)이 허들로 작용한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의 공급원 역할을 하는 신축 분양진도율이 낮았던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6월 16일 현재 서울은 5767세대(연내 4만3251세대 계획), 인천은 7594세대(연내 2만8004세대 계획) 분양하는 등 분양진도율이 각각 13%, 27%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거래된 전국 분양권(입주권)의 가액대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저가 거래는 줄고 고가 거래는 증가했다.
5억원이하 거래가 2023년 71.29%, 2024년 63.25%로 각각 과반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5억원이하 거래비중이 8.04%감소하고 5억원초과 고가거래가 증가했다.
5억원초과 거래는 2023년 28.71%에서 2024년 36.75%로 올해 분양권 거래의 1/3을 넘어섰다.
특히 12억원초과~15억원이하 고가 거래는 동기 0.54%에서 0.65%로, 15억원초과~20억원이하 거래는 0.27%에서 0.32%로, 20억원초과 거래는 0.29%에서 0.33%로 모두 관련 수치가 상승했다.
함영진 랩장은 ”연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집값 흐름과 높은 신축 분양가로 말미암은 가격인상 압력이 분양권 거래시장에도 고가 거래 비중 증가에 영향을 준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권 거래도 1분기 주택시장의 회복 온기에 영향을 받아 거래량이 다소 개선됐지만 2020년 10만 여건을 훌쩍 넘겼던 과거 거래시장의 뜨거운 활황을 단기 재현하기엔 아직 거래시장이 미진한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입주이후 차익기대가 큰 인기지역 위주로 거래가 쏠리거나 높은 분양권 양도소득세율 부담으로 큰 폭의 거래 확대가 제한적인 만큼 미래 가치, 공급 희소성, 분양권 전매 프리미엄의 적정성을 따져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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