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년 전보다 약 11%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87억5000만 달러 흑자
여행수지 8억6000만 달러 적자로 서비스수지 12억9000만 달러 감소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89억2000만달러(약 12조 3270억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2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7/226798_122344_4152.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반도체 등 주력 산업 품목의 수출 호조로 2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89억2000만달러(약 12조 327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2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후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흑자 규모는 2021년 9월(95억1000만달러)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 기록을 세웠다.
1~5월 누적 경상수지는 254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50억3000만달러) 대비 305억달러 개선됐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87억5000만달러)가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며, 흑자 폭도 2021년 9월(95억4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589억5000만달러)이 전년 동월보다 11.1% 많았다.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여덟 달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53.0%) ▲정보통신기기(18.0%) ▲석유제품(8.2%) ▲승용차(5.3%)가 증가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30.4%) ▲미국(15.6%) ▲중국(7.6%) 등이 호조를 보였다.
다만, 철강 제품(-10.9%) 등은 하락했다.
수입(502억달러)의 경우 1년 전보다 1.9% 감소했다.
석유제품(25.7%)·가스(6.9%)·원유(6.7%)·화학공업제품(-15.9%)·석탄(-35.1%) 등 원자재 수입이 1.0% 줄었다.
또 반도체(13.1%)·수송장비(-16.0%)·반도체 제조장비(-27.9%) 등 자본재 수입이 3.3% 축소됐으며, 곡물(-16.2%)·승용차(-11.2%)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2.1%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1년 전(-9억1000만달러)과 비교해 커졌지만, 한 달 전(-16억6000만달러)보다는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가 8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한국은행은 내국인의 해외 출국 증가로 적자 폭이 4월(-8억2000만달러)보다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서비스수지 내 지적재산권수지는 특허권·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어나면서 한 달 사이 3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1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4월 33억7000만달러 적자였던 본원소득수지는 5월 17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이 외국인에게 집중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계절적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중 7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63억3000만달러, 외국인 국내 투자가 7억9000만달러 늘었다.
그 외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71억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 위주로 23억2000만달러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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