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돌파…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조정
엔비디아에 HBM 공급 가능성 UP…향후 실적 전망도 맑음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10만 전자' 시대가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8%(1000원) 오른 8만5600원으로 장을 시작해 한때 1.65%(1400원) 상승한 8만6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증권업계에서는 엔디비아가 발주하는 HBM시장에 삼성전자의 진입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과 함께 '10만전자' 시대가 머지 않았다는 보고서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제시한 10개 증권사 중 8곳이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우선 DB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설정했고,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11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가 발주하는 HBM 시장에 삼성이 들어가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삼성전자가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도 "HBM 관련 매출이 지난 분기에 1억달러에 그쳤던 마이크론의 주가도 크게 뛴 걸 고려하면 삼성전자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부진했다"며 "엔비디아의 HBM 품질 테스트가 남았지만, 이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1452.24% 증가한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10조8520억원) 이후 약 2년 만으로, 특히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조57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매출도 22.31% 늘어난 74조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실적이기 때문에 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 부문(DS) 부문에서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이 크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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