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정책 금리를 내리기에 적절한 지점 가까워졌다…9월 논의 가능성"
한은 10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UP…부동산·환율이 변수
美 기준금리 5.25∼5.50% 유지…한미 금리 격차 2.0%포인트 유지
![파월 미국 연준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8543_124581_3628.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9월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미국은 물론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르면 다음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 "경제가 기준금리를 낮추기에 적절한 지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인식"이라고 말했다.
특히 "위원회의 전반적인 의견은 경제가 우리의 정책 금리를 내리기에 적절한 지점에 가까워졌다는 것"이라며 "지표와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의 균형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해지는 확신과 견조한 고용 시장과 일치 할 지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 기준금리는 200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며, 한국(3.50%)과의 금리차도 역대 최대인 2%포인트이다.
파월 의장은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에서는 9월 기준 금리 인하를 넘어 연내 추가 조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파월 의장은 한 번에 0.50%포인트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지금 당장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한-미간 기준격차는 현재 2% 포인트보다 더 벌어져 또 다시 역대 최대 격차가 발생한다.
◆ 한국은행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부동산·환율이 변수
이에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 방향 전환할 상황은 조성됐다"며 금리 인하 논의를 시사했다.
같은 날 금통위도 의결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 간 상충 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부동산 시장과 가계대출, 원/달러 환율 등이 더 불안해질 경우 인하 시점이 11월이나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 총재도 "(방향 전환 상황은 조성됐지만)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협 요인이 많아 언제 전환할지는 불확실하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한은이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한다든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신호)을 줘서 주택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금융통화위원 모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뉴욕 3대지수 일제 상승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우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24%(99.46포인트) 상승한 4만842.79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64%(451.98포인트) 오른 1만7599.40에 S&P500 지수도 1.58%(85.86포인트) 상승한 5522.30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단행될 경우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지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호실적을 발표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는 "금일 국내증시는 뉴욕증시의 강한 상승력에 의한 강한 외국인 순매수력이 유입되며 양 시장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을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somewhat elevated)이라고 평가하면서 "최근 몇 달간 FOMC의 2% 물가 목표를 향한 일부 추가 진전(some further progress)이 있었다"고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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