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오는 14일부터 주담대 금리 0.3%포인트 올리기로
우리은행도 오는 20일부터 주담대(5년 변동) 금리 0.3%포인트↑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사진 위)과 우리은행(아래)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감안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추가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각 은행]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사진 위)과 우리은행(아래)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감안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추가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각 은행]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대출 관리를 목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추가 인상을 발표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영업점에 보냈다.

지난달 24일 대면 주택담보대출 주기형·혼합형 상품 금리를 각 0.2%포인트 인상한 NH농협은행은 두 달 연속 대출 금리 인상에 나섰다.

우리은행의 경우 오는 20일부터 대면 주택담보대출(5년 변동) 금리를 0.3%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비대면 아파트 주택담보대출(5년 변동) 금리도 0.1%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이날 인상 계획을 내놓은 NH농협·우리은행뿐 아니라 주요 시중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계대출이 급증세를 보이면서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에 나선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 등 5대 은행(가나다 순)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8일 기준 718조 2130억원으로 7월 말(715조 7383억원)보다 2조 474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금융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이러한 가계대출 증가세를 고려해 구체적인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으로 가계대출이 빠르게 불어나면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불확실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따라서 정부의 2단계 스트레스 DSR 실행(9월) 이후 가계대출 흐름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 논의에서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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