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날 종가 대비 2900원(3.76%) 오른 8만 200원에 마감
SK하이닉스도 장중 한때 20만원 넘기기도…최종 19만 9700원 기록
코스피, 2% 가까이 상승하면서 2700대 진입 코 앞으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가 2700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가 2700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완화에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가 ‘8만 전자’로 복귀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한때 20만원에 도달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000원(3.89%) 오른 8만2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0거래일 만에 '8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한때 '20만닉스'에 복귀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96% 오른 19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간밤에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는 예상치에 부합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기대치를 웃돈 7월 소매판매 지표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1.39%, 1.61%, 2.3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4.05%)가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시가총액 3조달러대를 회복했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6.51%), ASML(5.53%), 브로드컴(5.35%), AMD(4.70%) 등 반도체주도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리 침체 공포를 무색하게 만드는 지표들이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에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기관도 동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승 분위기에 코스피는 전장보다 52.73포인트(1.99%) 오른 2697.23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0.99포인트(1.93%) 오른 2695.49로 출발해 장중 2699.61까지 오르면서 2700대 돌파를 노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2114억원, 216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고, 개인은 1조 4484억원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9.50포인트(1.22%) 오른 786.33에 장을 마쳤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2억원, 46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328억원 순매도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빅테크 주식들에 대한 관심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랠리의 대표주인 엔비디아를 비롯해 주요 반도체 기업, 전력 기자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7월 말 이후 등장했던 주식시장 조정의 본질은 쏠림 현상과 가격 부담 때문이었다고 생각된다”며 “가격 부담이 완화됐고,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도 정점은 지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점진적인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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