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생산 3.6% 줄어…동행지수 순환변동치 5개월째 하락
소매판매 1.9% 낮아져…설비투자는 10.1% 상승하며 두 달 연속 플러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7(2020년=100)로 6월보다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7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7(2020년=100)로 6월보다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7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내수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생산이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매판매도 감소했지만, 설비투자의 경우 두 자릿수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7(2020년=100)로 6월보다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1.4% 증가했던 전산업생산은 5월(-0.8%)과 6월(-0.1%)에 이어 석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3개월 연속 감소한 경우는 2022년 8~10월 이후로 21개월 만이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며 “다만,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플러스’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광공업 생산이 전달보다 3.6% 감소했다. 지난 2022년 12월(-3.7%) 이후 19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광공업 부문 중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에서 ‘반도체’, ‘자동차’가 위축되면서 3.8% 줄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이 14.4% 줄면서 2020년 5월(-24%) 이후로 50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공미숙 심의관은 “자동사 부품사의 파업, 라인 보수공사 등의 영향으로 생산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 협력업체, 기아차 광주공장 협력사 등이 부분파업에 나섰고, 한국GM 부평공장의 생산시설 보수공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7월 국내 완성차업체 생산량은 29만910대 수준이었다.

또 반도체는 전월보다 8.0% 감소했다. 6월 반도체 생산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업황 자체는 견조하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그 외 서비스업 생산이 0.7% 증가했다. ▲금융·보험(-1.3%) ▲숙박·음식점업(-2.8%) ▲예술·스포츠·여가(-1.3%)에서 감소했고, ▲정보통신(4.5%) ▲운수·창고(3.1%)에서 증가했다. 공공행정 생산도 6.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재화소비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소매 판매는 1.9% 줄었다.

4월(-0.6%)·5월(-0.2%) 감소에서 6월(1.0%) 증가로 돌아섰던 소매판매는 7월에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6%), 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2.3%),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1%)는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10.1% 늘면서 두 달째 증가했는데 운송장비 투자가 50.5% 급증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건설기성(불면)은 1.7% 내림세를 보였다. 건축(0.9%)에서 공사실적이 확대됐지만, 토목(-8.9%)에서 감소했다.

앞으로의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토목(83.5%)을 중심으로 28.4% 증가했다.

이번 통계에서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낮아지면서 5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 외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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