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텍, 로봇, 전장, 친환경 공조 솔루션 등 집중 육성 계획
AI 컴퍼니로의 전환 가속화..."소비자 눈높이 맞춰 지속 확장"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독일 베를린 'IFA 2024'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AI 기반 지능 가전으로 고객 사용 경험의 패러다임 전환"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독일 베를린 'IFA 2024'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AI 기반 지능 가전으로 고객 사용 경험의 패러다임 전환"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삼성전자 DX부문은) 그동안 원삼성의 기틀을 다지고 사업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우리의 다음 타깃은 강한 성장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미래 성장을 위해 과감히 변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메드텍(의료기술) ▲로봇 ▲전장(전기장비부품) ▲친환경 공조 솔루션 등 4개 핵심 영역에서 차세대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전략을 제시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지난 8월 말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열린 DX 커넥트 행사에서 이 같은 말을 남기며 미래 도약을 위한 새로운 키워드로 '강한 성장'을 제시했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DX 부문장에 취임하면서 ‘원삼성’을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원삼성’의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며 "이를 위해 기존의 사업부와 제품 간 벽을 허물고 고객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탐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이 언급한 의료기술 혁신에선 의료기기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이 앞장서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지난 5월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를 인수한 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산부인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HERA Z20'을 출시하는 등 의료기기 사업에서도 AI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로봇 분야에서도 지난해부터 KAIST와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재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메디슨이 출시한 HERA Z20은 여성과 태아의 건강 증진을 위한 AI 진단 보조 기능을 한층 강화한 제품이다. [삼성메디슨 제공=뉴스퀘스트]
삼성메디슨이 출시한 HERA Z20은 여성과 태아의 건강 증진을 위한 AI 진단 보조 기능을 한층 강화한 제품이다. [삼성메디슨 제공=뉴스퀘스트]

아울러 전장과 친환경 공조 솔루션 분야도 기존 및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 톡톡히 활약해오고 있다. 

전장 분야에서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차량용 오디오와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친환경 공조 솔루션 분야에선 지난 5월 레녹스와 합작법인 '삼성 레녹스 냉난방공조(HVAC) 노스 아메리카' 설립 계약을 체결해 하반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한 부회장은 차세대 신성장 사업과 함께 'AI 컴퍼니로의 전환' 계획도 밝혔다. 외부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디바이스 사업 외에 서비스와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AI 기술에 대한 소비자 눈높이가 매우 높지만, 아직 제품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라며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AI 기능을 지속 확장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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