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고배당 기업 발굴 목적 아냐…주주환원 규모만 보면 고성장 기업 불이익"
KB·하나금융 ROE, PER 미달로 탈락…"질적지표 우수 기업으로 구성"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 및 선정 기준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9/231889_128845_510.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밸류업 지수를 두고 구성종목 선정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자 한국거래소가 연내 종목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내년으로 예정됐던 구성종목 변경을 올해 내로 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26일 밸류업 지수 선정기준 및 선정종목 등과 관련한 주요 언론 보도에 대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 상당수가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주주환원 규모가 종목 선정에 있어서 절대적 고려 요소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거래소는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실시 여부만을 고려해 배당 수익률이 낮은 종목도 포함됐다는 지적에 "밸류업 지수는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요건을 충족한 기업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주환원은 종목 선정기준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주주환원 규모만을 선정 기준으로 하는 경우 배당보다는 미래 사업 투자 등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중요한 고성장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예상과 달리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빠지고 고PBR 종목이 다수 편입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개발의 주요 취지가 저평가 또는 고배당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질적지표가 우수한 대표 기업들로 지수를 구성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시켜 한국 증시의 전반적 가치 제고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저PBR주이자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던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이번 지수에서 빠진 것은 "주주환원 등 특정 요건이 우수하지만 각각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ER) 요건이 미달돼 편입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산업 및 시장 대표성, 지수 내 비중, 최근 실적 및 향후 전망치 등을 종합 고려해 지수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아울러 각계 전문가 의견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올해 안에 구성종목을 변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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