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예상 순이익, 시장 예상치보다 우수할 것으로 분석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에 대한 최선호 종목이라는 평가도 여전
안정적인 실적 창출하고 있는 KB금융·하나금융에 대해 ‘엄지 척’
![최근 한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이 은행업종에 대해 3분기 실적과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효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0/232401_129459_4311.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금리인하 시즌에도 은행주에 대한 주요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견고한 실적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수혜 효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향후 은행주가 코스피 상승에 큰 역할을 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SK증권은 국내 주요 은행 8곳(신한지주·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기업은행·BNK금융·DGB금융·JB금융)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한 5조 885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하락 시즌에 맞춰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가계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와 마찬가지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SK증권 측 설명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자이익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유가증권 매매평가익, 수수료 손익 등 비이자·비은행 부문 중심으로 전반적인 수익 부문을 방어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우려가 제기되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은행 업종의 보수적인 취급 기조와 사업장 재평가에 따른 영향을 감안했을 때 추가적으로 나타날 만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설 연구원은 이달 초 금융당국의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밸류업과 관련된 실망감이 높아졌으나, 은행업종의 경우 ▲안정적인 자본 ▲보수적인 건전성 관리 ▲튼튼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은행업종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해 왔던 만큼 지수와 관계없이 꾸준한 주주환원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한화투자증권도 6곳 은행(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우리금융·기업은행·카카오뱅크)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5조 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실적과는 별개로 주주환원과 관련해 남은 하반기 중 KB금융, 하나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예정되어 있고,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기업은행도 주주환원 계획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형 은행들은 누적된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능력과 적극적인 의지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이는 증시 부양책이나 지수 편입 여부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지수 선정 요건대로라면 은행들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조건을 충족할 수 없고, 특례편입이 되어도 기간은 2년으로 한정된다”며 “선호 종목으로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했지만, 그보다 밸류업 공시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주요 은행들이 낮은 자본효율성 개선을 통한 밸류에이션 정상화 노력을 이어가고, 점진적인 주주환원율 상승 속에 계단식 주가 상승 전망된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달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지만, 소위 고밸류 중심의 지수 구성으로 은행주는 2종목만 편입됐다”며 “높았던 시장의 기대와 적극적인 정책 호응 대비 아쉬운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지수 산정의 적정성에 대한 소모적인 논란보단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가져온 은행권의 본질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은행권은 최근 외형 확대와 절대 손익에 집착하던 관행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이익 감소가 불편할 수 있으나 비은행 계열사 확대로 과거대비 이익의 금리 민감도가 낮아졌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 유지하고,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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