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과 MBK의 공개매수 적대적 M&A, 기업 경쟁력 약화될 것
대항공개매수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케 할 것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놓고 MBK파트너스(이하 MBK)와 영풍이 공개 매수에 나서면서 분쟁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대항해 제리코파트너스는 2일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에 나섰다. 사진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사진=연합뉴스/뉴스퀘스트 편집]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놓고 MBK파트너스(이하 MBK)와 영풍이 공개 매수에 나서면서 분쟁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대항해 제리코파트너스는 2일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에 나섰다. 사진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사진=연합뉴스/뉴스퀘스트 편집]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이한성 영풍정밀 대표이사가 2일 영풍과 MBK의 공개매수에 대해 적대적 M&A라며 기업가치 및 주주 권익의 보호를 위해 제리코파트너스를 필두로 진행되는 대항공개매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을 비롯한 최씨 일가 3인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Jerico Partners Co., Ltd)는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계열사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에 나섰다.

이한성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영풍과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이번 공개매수는 당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확보만을 목적으로 하는 적대적 M&A임이 분명하다”며 “거대 투기자본과 결탁해 사익만을 추구하는 공개매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함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이사는 “영풍정밀은 ‘세계에서 펌프와 밸브를 가장 잘 만드는 회사’라는 기치 아래에 지난 40여년간 모든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으로 일궈낸 회사다”라며 “고효율 펌프, 밸브 개발을 통해 석유화학, 정유, 제련, 이차전지 소재 등 각종 국가기간산업의 발전을 돕는 국내 최고의 파트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뿌리산업인 주물업을 통해 국방 프로젝트의 국산화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다”라며 “합리적인 경영활동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한편, 꾸준한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환원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성공한다면 영풍정밀은 무분별한 구조조정 이후에 장형진의 사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오랜 기간 회사를 성장시켜온 현 경영진과 달리 장형진 및 그와 관련된 이익집단은 당사가 영위하는 정밀기계산업에 대한 기술력과 수주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하기에 시장에서의 신뢰도는 낮아지고, 기업의 경쟁력은 약화되며, 주주의 이익은 훼손될 것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기업성장 및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대항공개매수에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저를 포함한 영풍정밀 임직원 일동은 이번 대항공개매수가 당사의 경영권 안정을 통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온 임직원 모두를 지키는 한편, 주주 여러분께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임직원 모두는 앞으로도 영풍정밀이 더욱 내실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영풍정밀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이익창출과 주주환원이라는 본연의 목적은 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들께 이번 제리코파트너스의 대항공개매수에 대한 많은 관심과 함께 적극적으로 동참을 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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