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3사 경영진, 기자간담회 열고 사업구조 재편 설명..."시장과 적극 소통"
두산에너빌리티 100주 보유시 에너빌리티 88.5주, 로보틱스 4.33주 받게 돼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사업 재편안에서 기존 분할합병 비율 대비 주주들에게 더 많은 주식이 지급되는 방향으로 비율을 변경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0/233035_130219_50.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사업 재편안에서 기존 합병 비율 대비 주주들에게 더 많은 주식이 지급되는 방향으로 비율을 변경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주에게 주어지는 두산로보틱스 주식수를 결정하는 합병 비율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새롭게 적용해 0.1276에서 0.3740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법인의 합병 비율은 1대 0.043으로 기존 합병 비율(1대 0.031)에서 상향 조정됐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의 인적분할 비율은 순자산이 아닌 시가 기준을 적용해 기존 0.247에서 0.115로 바뀐다.
이들 기업은 이번 사업구조 개편으로 자산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투자여력을 높이고, 연관 있는 사업 분야를 묶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두산 3사는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인적분할 및 합병 비율을 공개하고 사업 재편의 목적과 시너지 효과 등을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스캇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간담회 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분할합병 비율 변경 등을 포함한 안건을 의결하고 정정신고서를 공시했다.

박상현 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분할해 두산로보틱스로 이전하는 과정에서의 분할 및 합병 비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설명했다.
변경된 비율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의 경우, 분할합병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88.5주(기존 75.3주)와 두산로보틱스 주식 4.33주(기존 3.15주)를 받게 된다.
이는 비율 변경 전 대비 주주들에게 더 많은 주식이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보유하게 되는 주식가치가 지난 7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단순 환산할 경우 기존 안보다 약 39만원 증가하게 된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주주들에게 최대한 많은 주식이 지급되는 방향으로 분할합병비율을 변경했다"며 "비영업자산을 정리해 1조원 이상의 투자여력을 확보하게 되면 대형원전, SMR, 가스·수소터빈 등에 즉각적으로 투자해 적기에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편으로 확보되는 재원으로 추가 투자할 때 예상되는 투자수익률은 15%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두산밥캣을 통해 얻는 기존의 배당수익보다 기대이익이 높다"며 "2028년 기준 2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추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글로벌 협동로봇 4위인 두산로보틱스와 건설·농업·물류 분야의 글로벌 톱티어인 두산밥캣이 시너지를 내면 전문 서비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현재 두산로보틱스 매출 70%를 차지하는 북미·유럽 선진시장에서 존재감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두산밥캣의 하드웨어 제조 역량과 두산로보틱스의 모션자동화,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능력 등을 접목해 무인화, 자동화 선점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업 시너지가 없는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로 있는 것보다 두산로보틱스와 모회사-자회사가 되는 쪽으로 재편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