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부터 본격적인 실적 발표...엔씨소프트가 첫 스타트
크래프톤·넥슨·넷마블,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전망 '맑음'
카카오게임즈·엔씨소프트는 상반기 이어 부진 이어질 전망
![주요 게임업계들이 내달부터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6~19일 진행된 '2023 지스타'.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0/233537_130839_1759.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주요 게임업계들이 내달부터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대형 신작 발표가 뜸했던 만큼 실적 숨고르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갔던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등은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4일 엔씨소프트를 시작으로 게임사들의 실적 발표가 이뤄진다. 5일에는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가 실적을 발표한다.
6일에는 카카오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 7일에는 컴투스, 컴투스홀딩스, 크래프톤이 예정돼 있다.
이후 12일에 펄어비스, 네오위즈, 시프트업, 더블유게임즈, NHN이 실적을 공개한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넷마블과 넥슨 역시 11월 초반에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형 신작 및 기존 흥행작의 영향으로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던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은 3분기에도 직전 분기에 버금가는 성장세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주요 게임사들은 대형 신작 발매가 드문 3분기 상황을 반영해 상대적으로 실적 약세가 예측되고 있다.
먼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크래프톤의 3분기 전망은 밝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3분기 매출액 6452억원, 영업이익 2524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2%, 33.3% 증가한 규모다.
증권가에선 크래프톤의 대표 IP(지적재산권)인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성과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여전히 배틀그라운드 IP 비중은 높지만 매년 사이즈가 큰 신작이 최소 2개 이상 출시되며 IP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며 "내년부터 인조이와 ‘서브노티카2’ 등 신작들이 붙어주고 퍼블리싱에 따른 매출 업사이드도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3분기 실적 예상치로 매출 최대 1조3279억원, 영업이익 5003억원, 순이익 3759억원을 제시했다. 사진은 판교에 위치한 넥슨코리아 본사.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0/233537_130840_1855.jpg)
넥슨의 전망도 밝다. 앞서 넥슨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3분기 실적 예상치로 매출 최대 1조3279억원, 영업이익 5003억원, 순이익 3759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8%, 19.06%, 17.8% 증가한 수치다.
넥슨의 호실적 예상에는 지난 5월 중국에서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이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앱 마켓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지난달 기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약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을 벌었다.
상반기 들어 기나긴 적자를 끝낸 넷마블은 직전 분기보다는 실적이 하회하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우수한 실적이 예상된다. 예상 매출액은 6911억으로 지난해보다 9.5%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도 639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 전환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매출 기여가 거의 없는 이번 3분기 실적을 통해 하향되고 있는 모바일 라인업들의 실적 레벨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는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가 없다고 해도, 넷마블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키려면 추가 신작에 대한 정보나 흥행 기대감이 다시 붙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액은 3921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48.4% 감소한 수치다. [엔씨소프트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0/233537_130841_1917.jpg)
상반기 실적 부진을 겪었던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에도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액은 3921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48.4% 감소한 수치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689억원, 8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은 신작 관련 비용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신작 호연 출시가 있었지만 실적에 기여될만한 성과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매출액 2127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6%, 97.7% 하락한 수치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제외한 기존 게임들의 매출 우하향은 불가피하다”며 “올해 주요 신작으로 4분기 PC ‘패스 오브 엑자일2’ 등이 있으나 유의미한 실적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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