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누적 매출 2조922억...4분기 남았지만 최대 연매출 확정
크래프톤,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제시
흥행 잠재력 가진 게임과 제작 스튜디오 발굴해 지분투자 하는 방식
내년부터 최소 3종 이상 신작 출시...예정 신작 반응 역시 긍정적
![크래프톤의 주요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포스터. [크래프톤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094_131530_045.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의 기세가 매섭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대형 게임사를 가늠하는 기준인 '연 매출액 2조원'을 3분기만에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1조9106억원으로 턱 밑까지 왔다 아쉽게 놓친 기록이다.
4분기 실적 발표가 남았음에도 크래프톤의 누적 연 매출액은 2조922억원이다. 사실상 사상 최대 연 매출 달성도 확정적이다.
주가도 상승세다. 지난해 11월까지 19만원대 초반에 있던 주가는 올 한해 빠르게 치솟더니 8월을 기점으로 30만원을 넘었고 11월 현재 32만원대를 돌파했다.
![한 남성 관람객이 게임 내에서 일명 '뚝배기'로 불리는 헬멧 아이템을 착용한 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094_131531_18.jpg)
크래프톤의 이같은 빠른 성장 배경엔 '배틀그라운드'가 자리잡고 있다. PC와 모바일에서 플레이되는 배틀그라운드는 게임 출시 7년차임에도 분기별로 유저들의 흥미를 끌만한 업데이트를 통해 건재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일부 증권가와 게임 관계자들은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이를 이을만한 후속작들이 아직 출시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해왔다.
크래프톤은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준비 중인 신작을 내년부터 하나씩 출시하며 기존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을 뛰어넘는 이른바 '퀀텀 점프(비약적 성장)'를 노리는 중이다.
"창의성을 크게 확장한다"는 뜻의 '스케일업 더 크레에이티브'는 흥행 잠재력을 가졌으나 규모가 작은 게임이나 제작 스튜디오를 발굴해 크래프톤이 지분투자를 하는 전략이다.
크래프톤 입장에선 흥행 잠재성이 높은 신작의 IP와 개발권을 선점해 향후 게임이 흥행할 경우 회사의 성장을 배가 시킬 수 있다.
반대로 협업에 참여한 게임 스튜디오는 크래프톤의 지원을 통해 그간 자본이 부족해 발전시키지 못한 게임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개발을 이어나갈 수 있다.
![2023년 4분기 크래프톤 IR(기업설명회) 자료 중 일부. [크래프톤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094_131532_25.png)
크래프톤은 지난해 1분기 실적발표 때부터 이번 3분기까지 7개분기 연속 '스케일업 더 크레이티브'를 언급해오고 있다.
크래프톤은 구체적인 전략 및 목표로 '자사와 스튜디오 간 건강한 소통체계 구축', '게임 제작 프로세스 강화', '글로벌 퍼블리셔 도약'을 내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올해(3분기 기준)만 IP 확보를 위해 총 13번의 투자를 단행했으며, 지난 2022년부터 누적된 집행 건수는 29건에 달한다.
특히 내년 출시를 앞둔 게임들도 3종이 넘는다. 가장 기대되는 작품들로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2,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등이 있다.
크래프톤은 내년 상반기에 인조이와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서브노티카2 얼리액세스, 딩컴 투게더 출시를 준비 중이다.
출시 예정 신작에 대한 반응 역시 뜨겁다. 이미 지난 8월 세계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인조이와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딩컴 투게더의 경우 원작 '딩컴'이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기록하며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7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에서 기대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의 새로운 소식과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사진은 인조이 부스. [크래프톤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094_131533_219.jpg)
크래프톤 역시 향후 성장에 자신감이 큰 상황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최고재무관리자)는 지난 7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정확히 3년 전쯤에 Play to Earn(플레이로 돈을 버는 게임)이라는 바람이 불었을 때 자사가 어떤 판단과 결정을 했는지 기억하시리라 본다"며 "시장의 열광에 기대서 본질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관련해서 업계에서 나와있는 게임 중 활용 사례로 담아 출시하는 게임은 인조이뿐이며 이를 만드는 회사도 크래프톤이 유일하다고 생각한다"며 "3분기 실적이 훌륭하지만 실적에 급급해서 잘못된 결정은 내리지 않고 머지않은 미래에 더 큰 계단식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트' 전략에 대한 게임 관계자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한 게임 개발자는 "기본적으로 게임을 퍼블리싱하거나 개발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퍼블리싱을 맡게되는 게임의 경우에는 원작을 상당기간 오랫동안 하고 개발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하면서 창작자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게임 업계자는 "게임 장르의 특성을 최대한 흡수하면서도 차별화를 두려고 하는 점이 명확하다"며 "신작들이 출시되면 배틀그라운드의 흥행과 함께 크래프톤 성장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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