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7곳에서 치열한 경합 예정
“대선 종료 후 코스피, 반등의 계기 마련할 수도” 긍정적인 전망도
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주목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방어적 전략을 추천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방어적 전략을 추천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올해 하반기 최대 이벤트로 손꼽히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에 대해 대선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관계로 이번 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방어적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차기 백악관의 주인을 결정하는 제47대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현지 매체들의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네바다 등 경합주 7곳의 결과가 이번 대선의 승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각종 주식투자 온라인 게시판에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최종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자를 유보하겠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전반적인 정책 기조를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청정에너지·에너지 효율성 등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밸류체인’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경우 에너지·내연차와 같은 ‘화석 에너지 밸류체인’과 금융·헬스케어·커뮤니케이션 등 ‘규제 완화’와 연관된 종목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의 지지율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선거가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개표가 6일(한국시간) 중 끝나지 않는 등 혼란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부터 ‘트럼프 트레이드’와 ‘해리스 트레이드’ 간 손바뀜이 빈번하게 출현하는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선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대선 당일 2%의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코스피가 미국 대선 종료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반등할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중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일반적으로 대선 직전 동반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 전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대선 직전 불확실성을 반영해 하락하지만, 대선이 종료된 직후 상승세로 전환했다”며 “코스피도 이 같은 추세를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대선뿐 아니라 11월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지시간 5일 미국 대선과 7일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미국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기조는 확연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11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비롯해 12월 추가 인하도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과연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는지에 대해선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를 통해 금리인하 사이클을 재확인하고, 4~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재유입된다면 달러가 안정화하고 수급이 개선되면서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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