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5일 오후 2시부터 투표 시작...장장 25시간에 걸쳐 진행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 확보하면 승리...사전투표 8000만명대
국내 역시 美 대선 관심 뜨거워...당선인에 따라 정치·경제 미치는 영향 커
트럼프 지지자들은 '해리스·바이든 무능', '트럼프의 결단력' 논거로 내세워
해리스 지지자들은 '트럼프 거짓말과 고령', '트럼프 당선시 국익 훼손' 언급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국 시간으로 5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뉴스퀘스트]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국 시간으로 5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국 시간으로 5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향후 전세계 정치, 경제,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영향을 미칠 이번 선거는 장장 25시간에 걸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투표는 50개주와 워싱턴DC에서 진행되며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270명)을 확보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현재 미국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8000만명대에 달해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역시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번 결과에 따라 우리 정치·외교 및 경제·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2017~2021년)를 통해 미국 수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여 압박, 주한 미군 철수 가능성 시사를 볼모로 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을 경험한 바 있다.  

이어진 바이든 행정부(2021~2025년)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도입에 따라 전기차 공급망 재편과 보조금제 변화는 국내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경제 안보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언론사를 비롯해 정치·경제 전문가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번 대선 결과 예측과 향후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뉴스퀘스트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 토론을 진행한 지난 9월 11일(한국시간)부터 이날까지 '미국 대선'을 주제로 제작된 유튜브 영상 200개와 기사 500개에 달린 댓글을 분석해봤다.

뉴스퀘스트는 '브랜드&평판연구소'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키워드 평가 측정' 프로그램을 활용, 유튜브 영상 및 뉴스에 달린 댓글 여론을 분석합니다.

'브랜드&평판연구소'는 CEO와 정치인·연예인 등 사람을 비롯 기업과 도시·지자체·국가의 브랜드평판에 대한 조사,연구 및 산학협동을 통해 브랜드평판 구축 및 관리전략을 도출하는 전문 컨설팅 기관입니다.

'키워드 평가 측정' 방법은 유튜브와 네이버가 각각 제공하는 '데이터 API 버전 3'과 '서치 API'를 활용해 각각 최대 200~500개에 달하는 영상 및 뉴스에 달린 댓글 데이터를 수집, 서울대학교 자연어 처리 연구실에서 개발한 감성분석 모델을 이용해 댓글을 분석합니다. 

영상 및 기사에 달린 총 댓글 수는 총 2만1458개에 달한다. 경제 유튜버가 제작한 영상을 비롯해 공중파와 종편 채널의 뉴스 등에서 댓글들이 많이 달렸다.

두 대통령 후보자들을 지지하는 댓글들로 양분돼 나타났는데, 논거가 제각각으로, 이 가운데 흥미로운 점들도 보였다.

지난 13일(미 현지시간) 유세장에서 총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3일(미 현지시간) 유세장에서 총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먼저 트럼프를 지지하는 댓글들의 논거를 살펴보면 '바이든 정부 이후 늘어난 불법이민자 수', '해리스 부통령의 무능', '현지 여론조사 결과', '강한 리더의 필요성' 등이 언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 특히 샌프란시스코가 망가진 게 민주당 때문인데 해리스 책임도 있다", "강한 리더가 국제사회에 필요하다. 트럼프가 이겨야 전 세계가 조금 더 평화로워질 수 있다", "트럼프를 좋아하는 이유는 뭐든 액션을 취한다는 것", "해리스는 바이든이랑 똑같이 갈 것이다" 등의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외에도 "경합주에서 실시한 지지도와 지난 투표 결과를 확인해보면 샤이 트럼프가 존재해왔다. 이번에도 샤이 트럼프 덕분에 트럼프가 당선이 될 것", "트럼프 임기 동안 물가안정이 일어났고 전쟁이 없었다"는 댓글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3일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의 미시간주립대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3일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의 미시간주립대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반면 트럼프를 비판하거나 해리스를 지지하는 댓글들의 논거를 살펴보면 주로 '트럼프의 극단적인 발언과 거짓말', '트럼프 당선시 방위분담금 인상', '해리스에 비해 많은 나이' 등이 언급된다.

일례로 "트럼프 당선시 방위부담금이나 무역장벽 관세까지 한국에 유리하게 해줄 부분이 하나도 없다", "트럼프가 바이든을 상대로 많은 나이로 비판을 했는데 그 부메랑이 자기한테 돌아왔다", "한미동맹을 경시하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걱정이 많아질 수밖에" 등의 댓글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아울러 "트럼프는 말이 극단적이고 얘기하는 것의 절반이 거짓말인데 이같은 사람이 대통령을 했다는 것이 더 무섭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을 시사하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엔 더 큰 위험이 닥칠 것" 등의 댓글도 달렸다.

총 2만1458개 댓글 중 공감수가 가장 많은 댓글 1200개의 내용을 인공지능(AI)을 통해 분석해보면 트럼프에 대한 긍정 댓글은 305개(25.4%)가 나왔다. [사진=뉴스퀘스트]
총 2만1458개 댓글 중 공감수가 가장 많은 댓글 1200개의 내용을 인공지능(AI)을 통해 분석해보면 트럼프에 대한 긍정 댓글은 305개(25.4%)가 나왔다. [사진=뉴스퀘스트]

총 2만1458개 댓글 중 공감수가 가장 많은 댓글 1200개의 내용을 인공지능(AI)을 통해 분석해보면 트럼프에 대한 긍정 댓글은 305개(25.4%)가 나왔다. 

반면 트럼프에 대한 부정 댓글은 478개(39.8%)였으며 AI가 긍·부정을 판단할 수 없는 댓글 수는 478개(39.8%)다.

중립 댓글로는 "다른 건 몰라도 미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선거인건 분명하다", "둘 중에 누가 되야 우리나라에 해가 덜 될까", "미국은 좌우 가릴 것 없이 자기들이 최우선이니까" 등이 있다.

뉴스퀘스트의 '키워드 평가 측정' 도구를 활용해 살펴본 '미국 대선' 관련 워드 클라우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가 크게 나타나 있다. 해당 주제에서는 '트럼프, '해리스', '미국', '대통령', '한국'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의 '키워드 평가 측정' 도구를 활용해 살펴본 '미국 대선' 관련 워드 클라우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가 크게 나타나 있다. 해당 주제에서는 '트럼프, '해리스', '미국', '대통령', '한국'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사진=뉴스퀘스트]

한편 본 투표에 돌입한 이번 대선은 투표 다음날까지도 최종 결과가 확실하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투표가 늦게 끝나는 곳은 하와이주와 알래스카주다. 하와이주는 오후 7시까지, 알래스카주는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두 지역 사이 시차가 1시간 있어 동부지역 기준으로는 나란히 밤 12시에 투표가 종료된다.

아울러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할 경합주 7곳을 포함해 2020년 대선 이후 각 주의 선거 관리 방식이 바뀌면서 올해 특히 일부 주의 결과가 더 늦게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대선의 경우에는 그해 11월 3일 화요일에 선거가 치러졌고 11월 7일 토요일 늦은 아침이 돼서야 조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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