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간 핵 안보정보 공유 MOU
수십억 달러 경제적 효과 및 일자리 창출 기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진=EPA연합뉴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진=EPA연합뉴스]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우리나라의 체코 원전 수출을 놓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미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 간의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간 약정에 가서명을 체결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미국이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간 약정(MOU)’에 가서명했다.

산업부와 외교부는 오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미국 에너지부, 국무부와 양국 민간 원자력 협력 진전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양국은 이번 잠정 합의를 통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촉진하고 최고 수준의 비확산과 원자력 안전, 안전조치 및 핵안보 기준을 유지한다는 상호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민간 원자력 기술에 대한 양국의 수출통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력 의지를 발판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글로벌 에너지 전환 가속화, 핵심 공급망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로써 향후 양국 산업에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기회가 창출되고 수만개의 제조업 분야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이번 MOU는 양국 차원에서 최종 검토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최종 서명 시행 후 글로벌 시장에서 양국 간 원전 수출 협력이 긴밀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두코바니 원전 추가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하고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맺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는 우협 대상자 선정 이후 각각 체코 반독점 당국에 이의신청을 했지만 최근 체코 당국은 두 회사의 진정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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