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갈아치우면서 9만달러 돌파 가시권
한화 1억원 돌파 현실화로 “2억원 충분히 가능하다” 주장 설득력 얻어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도지코인·테슬라도 ‘우상향’ 이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와 테슬라 주식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시세 전광판 모습.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와 테슬라 주식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시세 전광판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수혜주에 돈이 쏠리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로 비트코인뿐 아니라 테슬라 주식도 이번 미국 대선 이후 40% 넘게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27분(서부 시간 낮 1시 27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98% 오른 8만8413달러(한화 약 1억2389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사상 최초로 8만 달러선을 넘긴 비트코인은 이날 8만5000달러선까지 돌파한 후 사상 최고점을 무려 8만8000달러선으로 경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기 전인 이달 5일 오전 7만 달러에서 거래되던 점과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약 일주일 만에 25% 이상 상승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연일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그동안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던 바이든 정부와 달리 트럼프 2기 정부는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융시장에 돌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투자 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트럼프의 승리로 시장이 열광하고 있다”며 “가상화폐에 올인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약속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국 대선 결과로 비트코인이 향후 20만달러(한화 약 2억7600만원)를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5월 스탠다드차타드(SC)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은 20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3000만원대에 머무를 때부터 1억원 돌파를 예견한 바 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일부 분석가들은 가상화폐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올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을 도우면서 최측근으로 분류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관련 종목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도지코인은 23.68% 급등하면서 0.33달러에 거래됐는데 일주일 전 도지코인 가격은 0.16달러에 불과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 확정 이후 강세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 주식이 돋보이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간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장중 한 때 12% 가까이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최종 8.96% 오른 350달러에 장을 마쳤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미국 대선이 시작된 지난 5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40%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며 “비트코인 상승세 지속 등 트럼프 트레이드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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