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에 1% 가까이 지수 하락
美 환율관찰대상국 재지정, 파월 의장 ‘매파적’ 발언도 영향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3.57포인트(0.97%) 하락한 2395.29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441_131986_5018.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올해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 때 2400선 아래로 내려갔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3.57포인트(0.97%) 하락한 2395.29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8월 5일(2386.96) 이후 처음으로 당시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00억원 넘게 순매도한 반면에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0억 이상씩 순매수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2.9원 오른 1408원에 거래를 시작하면서 여전히 ‘강달러’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이유는 ‘외국인 투매’와 더불어 간밤 뉴욕증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일제히 내렸기 때문이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이 나오면서 테슬라도 5.8% 급락했다.
여기에 추가로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점도 국내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에 국내 이차전지주 부담이 불가피하고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언급한 파월 의장 발언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최근 달러 강세로 부담 높아진 외환시장 영향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7.70%) ▲POSCO홀딩스(-10.32%) 등 이차전지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기아(-1.84%) ▲셀트리온(-0.12%)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3.61%) ▲SK하이닉스(3.01%) ▲현대차(0.74%) ▲NAVER(0.48%) 등은 소폭 상승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9.59포인트(1.41%) 하락한 671.97을 기록했다.
개인이 800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4억원, 139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5.63%) ▲에코프로(-4.81%) ▲엔켐(-3.68%) 등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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