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 규모 추가 펀드 조성 동시 추진 계획
김병환 금융위원장 “시장동향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
![금융당국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시장전문가와 함께 증시상황점검회의를 진행하고, 향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금융위원회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529_132104_5238.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최근 몇 달 사이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국내 증시에 대해 금융당국이 '낙폭 과다'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18일 금융당국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시장전문가와 함께 증시상황점검회의를 진행하고, 향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정각 증권금융 사장,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권효성 블룸버그 한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참석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등은 이번 주부터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펀드 자금 집행을 개시하고, 3000억원 규모의 추가 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높은 경각심을 갖고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며 “유관기관도 밸류업 펀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때 언제든지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자사주 취득 한도 확대 등 시장안정 조치가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최근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과도한 측면이 있어 필요 시 충분하고 즉각적 조치를 통해 시장 불안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장 불안을 틈탄 불공정 거래는 무관용으로 엄단할 것”이라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는 과제를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관기관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발생하면서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전반적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증시는 최고점을 경신 후 다소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정책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 외 주요국은 미국 새 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른 유불리 전망 등에 따라 서로 다른 흐름이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글로벌 증시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특성과 주력산업과 관련한 차기 미국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은 있으나, 최근의 낙폭은 다소 과다한 측면이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참석자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변동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기관투자자가 중·장기적 관점에 따라 투자 관련 판단을 내리고, 국내 증시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