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땅 부족한 도심, 효율성 측면에서 최적화된 도시개발 모델로 평가
향후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등극 가능성 높아 수요자 기대감 ↑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2일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 서울원 아이파크 갤러리에 지난 주말 동안 3만여 명이 방문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뉴스퀘스트]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2일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 서울원 아이파크 갤러리에 지난 주말 동안 3만여 명이 방문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건설업계가 주거, 상업, 업무,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이 한 공간에 통합된 복합용도개발 ‘MXD(Mixed Development)’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양한 용도를 결합해 효용성과 시너지효과를 올리려는 목적인데 빈 땅이 없는 도심에선 이 같은 MXD가 공간 효율성 측면에서 최적화된 도시개발 모델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갤러리를 오픈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서울원 아이파크’는 광운대역세권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5성급 호델을 비롯해 쇼핑몰이 들어서게 된다. 지난 26일 특별공급에서만 무려 3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폭발적인 관심과 관련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 주요 도시에는 집을 지을 부지가 거의 없는데다가 땅 값도 비싸 개발에 한계가 있다 보니, 한정된 부지에 주거, 상업, 업무 등 다양한 용도의 시설이 함께 들어서면서 공간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MXD 방식이 빛을 바랬다”고 분석했다.

또한, 단지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아도 한 곳에서 원스톱 라이프 실현이 가능하고, 초고층‧초대형으로 건축물이 설계되는 경우도 많아 향후 지역의 랜드마크로 등극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MXD의 가장 큰 특징은 확장 보다는 집약에 있다. 무분별한 평면적을 확장하는 대신에 필요한 기능을 집약해 도시 환경을 효율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도심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상업‧업무‧여가시설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 맨허튼의 ‘허드슨 야드’를 비롯해 일본 ‘롯폰기 힐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독일 베를린 ‘포츠다머 플라츠’ 등이 성공적인 MXD 사례로 꼽힌다.

허드슨 야드는 미국 최대 규모의 민간 복합개발 프로젝트로, 첨단 스마트 기술과 친환경 설계를 적용해 상업 및 주거, 오피스, 공원이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어 냈다.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 후 새롭게 탄생한 대표적인 복합 개발 구역 ‘포츠다머 플라츠’는 상업, 문화, 오피스 시설이 들어선 현대적 도시공간으로 재조성됐다.

이 단지들은 각국의 대표 명소로 거듭나며 혁신적인 도시 랜드마크로 평가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선 코엑스, 센트럴시티, 롯데월드타워, 일산 킨텍스, 부산 센텀시티 등이 대표적인 MXD 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이다.

최근에는 주거시설과 결합된 형태의 MXD 복합단지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리얼투데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를 비롯해, 송파구 송파 파크 하비오,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해운데 엘시티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 단지들은 주거 뿐 만아니라, 상업, 문화, 여가 등 다양한 기능까지 보태진 대표적인 주거복합단지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주요 건설사들도 속속 MXD 개발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에서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에 나섰으며, 현대건설이 유엔사부지에 조성하는 ‘더파크사이드 스위트’는 내년 중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주거시설은 총 15만㎡ 부지 중 약 7만7586㎡ 부지에 분양형 공동주택 1856가구, 공공임대 408가구, 레지던스 768실 등 총 3032가구 규모가 공급된다. 주거 공간부터 호텔, 쇼핑몰, 오피스까지 약 15만㎡ 원에 모두 조성돼 입주민들은 서울원에서 만나는 라이프 컬쳐의 시대를 만끽할 전망이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사업비 약 4조5000억원에 달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 통해 노원구 소재 광운대역과 석계역 사이에 위치한 대규모 물류시설 이전적지에 대규모 쇼핑몰 및 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내 최초, 서울 최대 규모의 주거, 문화, 업무, 관광, 의료 부분이 한 곳에 집약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추후 서울 동북권 대표하는 랜드마크 등극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에선 2015년 송파 헬리오시티가 MXD방식으로 아파트를 공급한 이후 10년 만에 분양되는 단지다.

‘더파크사이드 스위트’는 775실 규모의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이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약 14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인 서울 용산구 옛 유엔군사령부 부지 복합개발사업 ‘더파크사이드 서울’의 일환이다.

이곳에는 오피스텔과 공동주택, 호텔, 오피스,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며, 현대건설이 시공에 나선다. 단지 주변으로 신분당선 연장선 동빙고역 신설이 계획돼 있다.

구도 D&C 대표는 “MXD는 수요가 있는 도심 지역에 집약적으로 개발돼 도심의 주택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어 효용가치가 높은 개발방식이다”라며 “개발이 완료된 주거 단지의 경우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경우가 많아 이들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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