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예비심사서류 제출
인도, 지난해 중국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국가 올라
통상 심사 3개월 걸려...LG전자 상장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LG전자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했다. 국내 기업이 인도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현대자동차에 이어 두번째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했다. 국내 기업이 인도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현대자동차에 이어 두번째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LG전자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했다. 국내 기업이 인도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현대자동차에 이어 두번째다.

LG전자는 지난 9일 "인도 현지 종속회사인 LG전자 인도법인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6일(현지시각)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LG전자는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 또는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며 "당사가 보유한 인도 현지 종속 회사인 LG Electronics India Limited의 지분 15%가 매각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지분 매각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성장세가 둔화된 가전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다. 인도는 지난해 중국(14억1100만명)을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14억2900만명)억에 오르며 올랐다.

통상 심사가 3개월 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LG전자의 인도 증시 상장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LG전자 인도 법인의 가치를 130억 달러(18조7000억원) 규모로 추산한다. 상장에 따라 LG전자가 최대 15억 달러(약 2조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2024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상반기 매출 2조0869억원 순이익 1982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법인 매출이 반기기준 2조원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LG전자는 판매법인, 생산법인와 함께 본사 연구개발(R&D)를 보조하는 R&D센터, 유지·보수 전문 자회사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자금 조달을 통해 현지 생산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G전자는 지난해 20억 루피(300억원)를 투자해 인도 푸네 공장에서 양문형 냉장고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인도 현지 수요 대응은 물론 주변국 수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전자는 "현지 증권거래위원회에 인도법인의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라며 "이후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관련된 절차를 밟아 나가겠지만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과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