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잔금 8000억원 추가 납입...아시아나 신주 약 1억3157만주 취득
미국이 신주 인수 마무리까지 소송 및 이의제기 없으면 기업결합 승인 간주
약 2년 동안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로 운영...기업문화 융합 등 브랜드 통합
![대한항공은 11일 아시아나항공이 진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신주 약 1억3157만여주(지분율 63.9%)를 취득한다. 사진은 대한항공 보잉 787-10 [대한항공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6015_133890_5125.jpe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대한항공이 11일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취득하며, 지난 2020년 11월부터 추진된 기업결합 철차는 4년만에 합병 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이 진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신주 약 1억3157만여주(지분율 63.9%)를 취득한다.
잔금 납입을 마치면 대한항공은 상법상 납입일 다음 날인 오는 12일부로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가 되며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에어인천으로 인수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2월 계약금 3000억원, 2021년 3월 중도금 4000억원 등 총 7000억원을 지급했으며, 이날 남은 잔금 8000억원을 추가 납입한다.
당초 신주 인수는 이달 20일까지 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EU 경쟁당국(European Commission·EC)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하면서 일정이 당겨졌다.
앞서 EC는 올해 2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파리,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로마 등 유럽 4개 중복노선에 대한 신규진입항공사(Remedy Taker)의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한항공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객 부문 신규진입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을 선정해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취항 및 지속 운항을 위해 항공기, 운항승무원, 정비 등을 다각도로 지원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로 에어인천이 선정됐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정부부처도 EC 승인을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위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세계 14개국 중 13개국의 승인을 마쳤다.
대한항공은 남은 미국 경쟁당국(Department of Justice·DOJ)에 EU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
미국이 이날 신주 인수가 마무리될 때까지 반독점 소송 등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기업결합을 승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기업결합에 따라 대한항공은 내달 중 아시아나항공의 새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또 향후 약 2년 동안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며 기업문화 융합 등 브랜드 통합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나 계열 저가항공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진에어와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구체적인 일정 및 계획은 향후 LCC 3사가 상호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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