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7년까지 연매출 7조원 목표...연평균 15% 성장률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IP 확대 및 재해석 시도
'퍼스트 디센던트', '블루 아카이브' 등 새로운 IP 발굴도 힘써
전문가들 역시 미래 전망 긍정 평가..."게임업계 맏형다운 행보"
"넥슨을 돌아보는 일은 한국 게임사(史)를 살펴보는 일과 같다"는 말이 나올만큼 넥슨이 국내 게임업계에 미친 영향은 더할 수 없이 크다.
세계 최장수 상용화 MMORPG(바람의나라), 세계 최초 온라인게임 부분유료화 게임(퀴즈퀴즈), 국내 최다 이용자 보유 게임(메이플스토리), 국내 게임업계 최초 매출액 1조원 달성(2011년) 등 넥슨은 게임업계에서 '최초, 최다' 등 다양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 '맏형'으로 자리매김하며 게임 업계의 표준을 세우고 게임사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해오고 있다.
다만 확률형 아이템 조작으로 인한 유저 기만 문제, 지나친 상업성에 대한 비판, 표절 문제, 서든어택2·메이플스토리2 등 후속작의 미진한 흥행 성과 등은 오랫동안 넥슨의 아킬레스건으로 남아있다.
이처럼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넥슨이 26일자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30년전인 1994년 12월 26일, 조그만한 오피스텔 방 한켠에서 시작된 회사는 이제 연매출 4조원 달성을 눈앞에 둔 글로벌 게임개발사로 우뚝섰다.
'국민게임'이라 할 수 있는 다수의 게임을 서비스 중인 넥슨의 신작 발매나 업데이트 소식은 여전히 많은 게임 유저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열린 미디어데이 'NEXT ON'에서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넥슨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7067_135092_3331.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은 이제 또 다른 30년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많은 과제들 가운데 넥슨은 크게 두 가지 과제에 집중해 전략을 세워나가고 있다.
먼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에 사랑받아온 IP(지적재산권)의 재해석 및 확장이다. 다음으로는 기존 IP가 아닌 유저들이 즐겨할 새로운 IP 및 게임 플레이의 발굴이다.
넥슨의 '넥스트 30년' 초반 전략은 성공적이다. 우선 기존 IP의 재해석 및 확장은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22년 초창기 메이플스토리의 플레이를 구현한 '메이플스토리 월드' 플랫폼을 서비스하며 초기 유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올 10월 말까지 오븐베타를 진행한 '메이플랜드'는 높은 구현율을 자랑하며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인기 순위를 독점해오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NEXT' 쇼케이스 발표를 맡은 김창섭 디렉터.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7067_135093_3354.jpg)
아울러 넥슨은 지난 7일 열린 'NEXT' 쇼케이스를 통해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메이플스토리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국민게임으로의 재도약을 알리기도 했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진출과 세계관을 확장한 신작을 통해 흥행 IP로써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해나가고 있다.
지난 5월에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에서만 1조5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폭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실상 중국 서비스 하나로 10년전 넥슨의 연매출을 넘는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아울러 내년 3월 28일 글로벌 출시 예정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의 대표 캐릭터인 버서커 '카잔'을 재해석한 콘솔·PC용 하드코어 액션 RPG로 이미 독일 '게임스컴'이나 일본 '도쿄게임쇼'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부스에서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7067_135095_3418.jpg)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 오버킬'도 던전앤파이터 IP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 세계관의 14년전 이야기를 풀어내며 기존 던전앤파이터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 11월 열린 '지스타'에서 '프로젝트 오버킬' 시연을 참가한 유저들 역시 던전앤파이터의 장점을 충실히 계승한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권동우씨는 "던전앤파이터가 2D 액션을 제공한다면 오버킬은 던파의 액션성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3D에서 느낄 수 있는 장점을 부각시켰다"며 "정식 발매 때에는 회피기 등을 좀 더 추가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유희민씨는 "던전앤파이터와는 조작감이 좀 달랐는데 이 부분이 더 신선하게 와닿았다"며 "스토리 측면에서도 원작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얘기를 다루는 만큼 출시되면 플레이를 통해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부터 '블루 아카이브'까지...넥슨의 시도는 계속된다
![넥슨게임즈의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대표 이미지. [사진=넥슨]](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7067_135096_355.jpg)
새로운 IP 발굴 역시 단순한 시도에 그치지 않고 확실한 임팩트를 국내·외 유저들에게 남기고 있다.
지난 7월 PC·콘솔로 정식 출시된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당일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22만명과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6일차에는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명을 돌파했다. 특히나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루트슈터' 장르를 알렸다는 점에서 이같은 성과는 기록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해양 탐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가 국내 게임 최초로 'BAFTA 게임 어워즈'에서 게임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넥슨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7067_135097_3522.jpg)
아울러 지난해 출시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양대 게임 평론 사이트인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모두 90점을 받으며 역대 국산 게임 중 최고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저들의 호평에 힘입어 넥슨은 그해 10월 콘솔 플랫폼인 '닌텐도 스위치'에 게임을 발매했다. 게임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발매 3개월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했다.
![서브컬처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도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흥행하며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넥슨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7067_135098_3648.jpg)
여기에 서브컬처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도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흥행하며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해 1월 일본 서비스 출시 최초로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한 뒤 한해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이같은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넥슨은 '기존 IP 재해석'과 '신규 IP 발굴'이라는 전략을 내세우며 약 15%의 연평균 성장률을 바탕으로 오는 2027년까지 연 매출 7조원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이사가 지스타 현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7067_135099_376.jpg)
앞서 김정욱 대표는 지난 10월 30일 열린 'NEXT ON' 미디어데이에서 "앞으로도 넥슨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창의적인 도전을 이어가며, 업계를 선도하는 넥슨다운 게임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대현 대표도 이날 "넥슨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역량을 강점으로 더욱 세밀하게 가공하고, 이를 통해 유저들에게 혁신적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며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IP 연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넥슨은 '기존 IP 재해석'과 '신규 IP 발굴'이라는 전략을 내세우며 약 15%의 연평균 성장률을 바탕으로 오는 2027년까지 연 매출 7조원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판교에 위치한 넥슨코리아 본사.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7067_135100_3717.jpg)
전문가들 역시 넥슨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철우 한국게임이용자협회장은 "최근 데이브 더 다이버나 블루아카이브 등의 출시는 한국 게임업계의 맏형다운 행보라고 할 수 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를 꾸준히 해온 넥슨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메이플스토리의 오케스트라 연주회나 최근 지스타 등을 보면 게임 문화 인식 개선이나 다른 문화 장르와의 융화 측면에서도 노력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이같은 넥슨의 행보는 다른 게임사들이 참고하기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4년전에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발생한 이후 경영진 차원에서의 깊은 반성이 이뤄지면서 최근에는 그런 논란이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는 게임업계의 정체기를 탈출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과 교수는 "수익적인 측면에서 국내 게임사들의 워너비인 게임사"라며 "초기 DNA를 계속해서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현재 넥슨이 일본 법인을 갖고 있고 한국 본사가 있는데 창립 30년인 만큼 과연 넥슨의 정체성은 무엇인가에 대해 경영진들이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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