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1166명 중 1026명 참석...삼성물산 675표로 현대건설 335표 크게 앞질러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 첫 발...향후 대어급 정비사업 수주 한 걸음 앞서 나가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센트럴 커뮤니티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센트럴 커뮤니티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서울 강북권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4구역’ 최종 시공사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앞서 국내 시공능력 1위의 삼성물산과 2위 현대건설의 대결로 큰 관심을 받은 가운데, 조합원들은 삼성물산에 더 많은 점수를 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용산구 이태원교회에서 열린 조합원 투표를 통해 삼성물산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날 투표에는 총 조합원 1166명 가운데 1026명이 참석했고, 이 중 삼성물산은 조합원 675표를 받으면서 현대건설(335표) 보다 압도적인 표 차이로 시공권을 따냈다.

특히 이번 수주는 서울대 건축학과 선후배 사이면서도 ‘주택통’으로 불리는 각 사 대표인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의 첫 정비사업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결국, 선배인 오세철 대표가 이번 승리의 주인공이 됐으며, 또한 17년만에 성사된 양사의 리턴매치에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된 것이다.

앞서 지난 2007년 정금마울 재건축 사업은 현대건설이 삼성물산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낸 바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에 첫발을 딛게 됐다,

특히, 한남4구역의 뒤를 이어 '조 단위' 정비사업인 잠실 우성1·2·3차 재건축 사업 수주전을 비롯해, 알짜 입지로 꼽히는 방배15구역, 성동 성수 4지구 등 대형 정비사업이 준비 중에 있는 만큼, 삼성물산은 대형 단지 수주에 한 걸음 앞서 나가게 됐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을 제안했다. 공사비는 3.3㎡당 938만3000원 으로, 총 공사비 1조5695억원을 제시했으며, 공사기간은 48개월이다.

조합원들에게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150%까지 보장하며, 금융비용에 따른 이자율은 시중 금리보다 낮은 CD금리+0.5%로 책정했다. 또한, 조합원 분담금의 0.78%를 유예하는 조건을 추가로 제시해 경제적인 부담을 줄였다.

여기에 공사비 인상에 따른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착공 전까지 물가 변동에 따라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 최대 314억원까지 자체 부담하고 이를 공사비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최저 이주비는 12억원까지 보장하되, 분담금 발생 시 입주 후 최대 4년까지 유예키로 했다. 필수 사업비와 사업 촉진비 등 3조원도 직접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조합원 1명당 2억5000만원의 이익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했다.

단지 설계에 있어서는 ’한강 조망‘을 내세우며 조합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조합원 100% 한강 조망 보장은 물론 전체 건립 가구의 70%에 달하는 1652가구에 한강 조망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동, 총 2331가구(공공 35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사업비만 약 1조5723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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